‘Job Festival’을 가다 

  국내외 43개 기업이 참여한 ‘비전 잡 페스티벌’이 주요기업 신입사원 채용시즌 중인 지난 24일부터 25일 2일간 열렸다. 이번 잡 페스티벌 기간 동안 채용상담 및 설명회뿐만 아니라 이미지 메이킹, 3분 자기소개 스피치, 전공의 거리, 취업관련공모전 등이 진행됐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서태영 군(경영·4)은 “한 곳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부담 없이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 군의 경우 관심 기업의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이력서를 작성해 행사에 참여했다. 서 군은 “자기가 원하는 기업 정보나 이력서 등을 미리 준비해 와야 원하는 정보를 자세히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군과 같이 이력서를 지참하고 방문하는 취업준비생도 있었으나 대다수는 준비 없이 행사장을 둘러보는 수준이었다. 우리 대학 종합인력개발원 이득연 씨는 “기업에서는 체계적인 이력을 원하지만 우리 대학 학생들이 미리 준비하는 면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아자동차 인력관리팀 김가현 인사진행담당자는 “전체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고 오는 것 같지는 않다”며 “대부분 입사지원은 한번 밖에 기회가 없는 만큼 열정을 가지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가서 크게 키워라
  이번 행사에는 약 6개의 우수중견기업도 참여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기업으로 몰려갔고 중소기업을 찾는 학생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최재형 대리는 “대기업에 비해 참여도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은행이나 대기업부스에는 학생들이 줄을 서서 취업설명을 들을 정도였지만 중소기업부스는 간간히 오는 학생 빼고는 취업담당자 1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위너’라는 중소기업은 도요타 자동차나 르노자동차에 납품할 LPG가스 연료 탱크나 압력 레귤레이터를 제작하는 우수중견기업이다.
‘(주)위너’ 관리팀 허창권 팀장은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해도 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제조업이라면 무조건  제조만 하는 것으로 생각 한다”며 “품질관리나 경영 부분에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가 쉽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경우 낮은 위치 때문에 개인의 능력을 보여주기가 힘들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쉽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기업에 비해 승진 기회가 많기 때문에 연봉이 조금 적더라도 승진을 통해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우리 대학 종합인력개발원 이득연 씨는 “모든 학생들의 능력이나 적성이 대기업에 맞지는 않다”며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중소기업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됐으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 이런 곳을 와요?” 2학년에 재학 중인 강 모 양(농경·2)은 채용설명을 들으러 갔다가 뜻밖의 말을 들었다. 강 모 양은 “모든 프로그램이 3~4학년 중심으로 이뤄져 직업을 탐색하러 온 저학년에게 맞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학년에게 맞는 직업 탐색 프로그램이나 체험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모양(농경·2)도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진정한 잡 페스티벌을 위해서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감 가지고 도전하자
  ‘한사람 더!’라는 구호를 가지고 활동 중인 취업서포터들은 우리 대학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활동 하고 있다.
  취업 서포터 고은지 양(심리·3)은 “취업 서포터들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많은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도록 채용설명회를 홍보 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인력개발원 이득연 씨는 “이런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자신감 결여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며 “목표를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정보도 얻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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