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87년 6월 10일’

  얼마 후면 6월 항쟁 21주년이 다가온다. 당시 전두환 군부독재세력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온갖 불법을 자행했다. 이에 참다못한 국민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이른바 ‘6월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였다.
  1987년 6월 항쟁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었으며, 한국 현대사에서 국민들의 승리로 기록되고 있다. 2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 5월 25일 오후 6시 전북 전주에서 이병렬 씨가 ‘보수정권 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반대’를 외치면서 분신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고 거리 행진을 하던 시민들에게 경찰들은 폭력을 휘둘렀고, 300여명의 무고한 시민을 연행했다. 연행된 시민들 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젖먹이 엄마부터 70대 노인까지 3만명 이상의 국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으며, 촛불 문화제 이후 수천 명의 국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촛불문화제를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와 문자로 중계하는 디지털 게릴라가 출현하게 되었고, 아프리카 방송 등을 통해 새벽까지 많은 국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시청하고 있다.
  국민들은 대운하추진, 영어몰입교육, 0교시 수업 부활, 사교육비 폭등,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수입에 이르기까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명박 정부의 불도저식 정책 추진에 분노하고 있으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특히 국민여론의 80%이상이 반대하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정부 고시를 한 것에 대해 국민주권을 팔아먹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규탄과 탄핵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이다.
  87년 당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명동성당으로 향한 것이 결국 6월 항쟁으로 이어진 것처럼 2008년 다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모여 제 2의 6월 항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국민의 생명권과 주권을 팔아먹고, 국민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이명박 정부에게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매일 7시 삼복서점 에서 열리는 ‘촛불아 될 때까지 모이자! 광주시민 촛불문화제’로 대학생들이 함께 하자.
  전남대학교 2만 학우들이 국민주권실현의 촛불을 들고 제 2의 6월 항쟁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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