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어느덧 개교 56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 그 위상을 드높여왔으며, 조국의 민주화 운동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역할에도 한결같았다. 최근에는 여수대학과 통합하여 바야흐로 질적으로 수준을 높이고 외면적으로는 캠퍼스를 키우는 변화시대를 맞아,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발판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 모든 것은 학생들과 교직원, 지역민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노력 덕분이라 하겠다.
  지금 우리는 무한 경쟁으로 끊임없이 치닫고 있는 격변의 시대 속에 있다. 우리는 현재 모습에 자족하고 머무를 수가 없다. 과거를 성찰함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본교의 주체역량을 바르게 세워 원대한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
  전남대학교는 지역사회나 민족사에서 소중한 역사적 경험과 자산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타 대학이 모방할 수 없는 개성있고 독자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한 지식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사회를 넘어서 국가와 전 세계를 품는 시각과 비전을 가진 글로벌한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우리 대학은 충분히 그렇 게 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품고 있다.
  몇 해 전 삼성경제 연구소에서는 본교가 l0년 후에 세계 100위, 국내 TOP 5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우리는 마음껏 발현시켜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우리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존심을 우리 스스로 잊지 말아야하며, 동시에 끊임없는 분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반세기 이상의 유구한 역사와 경험, 무서운 잠재력과 유능한 재원 등에 자율과 협동, 실천이 가미된다면 이 지역과 국가, 동아시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의 양성은 물론이고, 우리 대학이 동아시아 핵심대학으로 부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10년 후의 우리 대학 모습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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