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하!학습공동체의 일부인 ‘공부일촌S1’의 그룹 ‘Green peace’가 법대 세미나실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작심삼일. 혼자서 영어, 한문, 자격증 등 공부계획을 세웠다가 일주일도 못가서 무너졌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지만 자신과의 싸움, 일상생활에서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학원을 다니기엔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절충할 수 있는 것이, 자발적 학습 모임인 이른바 ‘스터디’이다. 스터디는 소규모의 그룹을 조직해서 특정 주제를 공부하기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을 일컬으며 어느새 대학문화로 정착했다.
  우리 대학도 학교 홈페이지, 백도·홍도의 게시판, 강의실 뒷문 등에 “ㅇㅇ스터디원 모집합니다”라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스터디는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나 스터디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토익이나 영어회화, 각종 자격증, 공모전 등 취업을 위한 스터디는 우후죽순으로 생겨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작년 2월부터 스터디를 시작한 ‘LONGRUN’이란 영어토론스터디 그룹은 그 이름만큼 꾸준히 오래가고 있는 그룹이다. ‘LONGRUN’의 리더인 양동욱 군(건축·4)은 “스터디는 그 정원을 누가 대신 할 수 없기에 책임감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인터넷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음 수업에 쓸 자료를 교환한다”고 장기 스터디의 비법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스터디 규율이 엄격하다는 것이 장수 비결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규율을 3회 이상 어길 시에는 재적시키는 등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하!학습공동체의 일부인 ‘공부일촌S1’를 하고 있는 ‘Green peace’의 기대흥 군(경영·4)은 스터디에서 중요한 것은 “구성원끼리 세운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고 한다. ‘국제인권법’의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끼리 모여 만들어진 Green peace는 인권 관련의 주제를 잡은 뒤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는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해와야만 활발한 토론이 가능해 예습도 철저하다”며 “편협한 시각으로 굳어질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에서 살펴봄으로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급속도로 늘어난 ‘스터디’는 학생들이 자기관리에 철저해 졌다는 좋은 현상이다”며 “스터디는 상호학습 향상을 목표로 모인 것이기에 무작정 시작하는 것보다 적절한 분량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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