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거, 민주적이며 공정하게


  18대 총장선거가 목전에 닥친 용봉, 학동 그리고 여수 캠퍼스에는 최적의 선택에 대한 솔로몬의 지혜찾기에 투표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급변하는 21세기 국내외적 환경에서 우리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되는 입장에서 총장 리더십은 가장 중요한 자산일 것이다. 대학총장은 우선 글로벌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내부적인 발전과 연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구성원들에게 제시해야 된다. 위 리더십 기준을 정책적 덕목으로 본다면, 대학총장은 또한 지역사회와 학생들에게 봉사와 도덕적인 카리스마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실천적 덕목도 지닌 인물이 선출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목표가 훌륭하다 할지라도 달성의 방법이 비효율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면 목적의 본질이 훼손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립대 총장선출에서 이전의 관행이었던 교수집단만의 직접선거로 총장이 선출되는 절차는 현재 심각한 조정이 요구된다. 금번 18대 선거는 몇 가지 측면에서 과거와 색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선관위라는 국가기관의 감독아래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학내에서는 과열분위기 진정을 위해서 선거제도를 대폭 손질하였으며, 결과적으로 18대 선거과정은 간접 및 직접선거를 병행하여 활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투표참여는 국립대 운영의 중대한 사안에 해당되므로 우리 대학은 매우 지혜롭게 대처하여 참여의 폭을 과거에 비해 대폭 확장하였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학생들의 총장선출권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교내에서 활발한 논쟁이 진행되는 영역이다.
  최고 수장의 선출은 우리 대학의 비약적인 전진을 담보해 줄 대단히 경사로운 행사이다. 따라서 우수한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우리 대학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라도 총장선출의 전 과정이 민주적이고 공정한 게임과 행태로 채워져야 한다. 대학에서 직접선거제의 폐해에 대한 일부 구성원들이 문제제기가 상존함에 비추어보아 이번 선거에서는 모든 입후보자들과 투표자들이 공명선거를 위해 상호 노력하는 멋진 자정능력을 만방에 과시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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