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관이든지 업무효율성 제고나 이용자 혜택의 배가를 위해 새로운 제도를 받아들이는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될 과정이 있다. 바로 도입 초반기에 나타나는 이용자들의 당혹감과 불편을 여하히 효과적으로 여과시켜는 과업이다. 만일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이 신제도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도 자신할 수가 없다. 스마트카드제의 문제점이 바로 위 경우에 해당된다.
  스마트카드제는 2007년 5월에 광주은행과의 MOU 체결을 통해 우리 대학에 도입되었으며, 올해 봄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디지털 혁명의 총아라고 볼 수 있다. 카드 하나로 은행, 출입, 기타 학사 등 수많은 기능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객들에게 큰 혜택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그런데 왜 주이용객인 학생들은 스마트카드에 대해 당혹해할까? 학생들의 불만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이 제도채택의 정당성이나 기타 정책적 혼선에 대한 대학당국의 홍보의 미흡함이다. 둘째, 졸업생이나 일반인들은 스마트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국립대학인 우리 대학의 시설이용을 할 시에 엄격한 제한규정이 발생하였다.
  대학당국은 나름대로 홈페이지 포탈사이트에 이 제도에 대한 안내와 기타 홍보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용자에 대한 홍보작업은 단순히 기계적인 정보화가 아닐 것이다. 즉 도입 전에 인격적인 차원의 홍보 즉 기존의 학사체계를 거쳐서 스마트카드제에 대한 모든 대학구성원들의 인식을 구하는 포괄적인 홍보가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에 대한 추호의 의심도 없다. 즉 향후에 대학당국과 이용자들은 제기된 다양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상시적인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상호이해와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예컨대 졸업생들의 기관이용을 보다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제도개선책을 다각적으로 도모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카드제도의 시행과 더불어 동시에 작동될 것으로 예상된 여러 시설물(식권발급기, 전자출결 등)이 시급히 운영될 수 있도록 대학당국은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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