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뉴스에 어린이 유괴 사건 등 끔찍한 일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것은 어쩌다 일어난 일이라기보다 부도덕으로 병든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언제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회의 도덕성이 구정물처럼 흐려져서, 구정물을 뒤집어쓰고, 구정물 속에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는 형국이다. 구정물을 의식하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국가는 경제회복에 앞서서, 올바른 정책과 교육을 통하여 국민의 질서의식과 도덕성 회복부터 먼저 실행해야한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경제가 아니라, 인간성과 도덕성 함양이다. 대학에서 지켜야할 심각한 도덕적인 문제 두 가지만 말하고자 한다.
  첫째로, 금연구역에서는 금연이 지켜져야 한다. 화장실 마다 금연하자는 표어가 붙어있지만, 그것을 지키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화장실마다 자욱한 담배연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다. 흡연자에게 주의를 주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다. 소귀에 경 읽기다. 이것이 오늘날 도덕적인 현실이다. 흡연권에 앞서 비흡연자들이 담배연기를 맡지 않을 권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간접흡연은 건강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담배가 몸에 유해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구태여 담배를 피워 병들어 죽겠다는 것은 말릴 수 없지만, 남에게 동반자살을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비흡연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폭력이며 범죄행위이다. 학교 곳곳에 쉼터와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고 담배는 그곳에서 피우면 되므로, 건물 현관 앞이나 화장실내 금연은 학교차원에서 강력히 금지시켜 주었으면 한다.
  둘째로, 수련회를 갈 때는 학과장이 교과목 담당 교수에게 서면으로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한다. 학생의 일방적인 통보로 결강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수련회는 토, 일에 가야하는데 수업과 겹치는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가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런 것은 참을 수 없다. 수업 계획에 차질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강하려고 날짜를 잡으려면 학생들의 여러 사정이 겹쳐 매우 어렵다. 할 수 없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보강할 때가 있는데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가장 높은 도덕성을 지니고 있어야 할 대학생들이 위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조차 지키지 않으면 사회는 결코 깨끗해지지 못할 것이다. 대학생들의 높은 도덕성 실천으로 대학다운 대학, 깨끗한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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