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한총련)이 출범 16년 만에 의장 선거가 처음으로 무산됐다. 의장 선거 무산은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의장에 출마하기로 했지만 중도에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루어졌다. 이에 한총련은 올 한해 의장 대신 투쟁본부장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투쟁본부장으로는 우리 대학 총학생회장인 김현웅 군(경영·4)이 추대됐다. 이에 대해 김현웅 군은 “1년 동안 남총련 의장직을 겸임하면서 투쟁본부장직을 할 것”라고 말했다.
  한총련은 1987년 설립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뒤를 이어 1993년 4월 출범했고 이어 1996년 8월 연세대에서 열린 ‘통일대축전’ 점거시위 이후 이른바 이적단체로 규정됐다.
이번 한총련 의장 공석을 두고 일부언론에서는 한총련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총련은 성명서를 통해 “보수언론들은 이번 한총련 대의원 대회를 가지고 16년 만에 의장선출 실패라던가 학생운동의 몰락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한총련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A 양(법학·2)은 “한총련이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하면서 중심을 잃은 것처럼 보여 학생운동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총련이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는 아니지만 학생운동은 진보적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총련 투쟁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학내 일에 소홀해 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현웅 군은 “광주와 전남에서 주로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학내 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며 “단대 학생회장들과도 자주 연락을 하며 학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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