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은 전공에 관계없이 학사학위(독학사 포함)소유자면 연령, 성별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문대학원이다. 그러나 로스쿨 졸업은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전제조건일 뿐 변호사 자격부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변호사 자격증은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하는 자에게 부여된다.

▲ 신축 중인 우리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조감도.


▲로스쿨, 준비부터 지원까지
  각 대학 로스쿨은 학교별 전형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가 있지만 크게 법학적성시험, 학부성적, 영어성적 및 면접과 논술성적으로 입학생을 뽑는다. 요소별 반영 비율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법학적성시험은 법학전문대학원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과 잠재적인 적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시험으로써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세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1월 26일에는 예비시험이 치러졌다. 예비시험은 시험의 출제, 시행, 채점, 성적 통보까지의 전 과정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으로 시행됐다. 정식 법학적성시험(이하· LEET)은 오는 8월 중에 실시된다.
  또한 원서는 2군으로 나누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접수할 수 있다. 가군 접수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 나군 접수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각각 6일 동안 실시된다. 대학들은 두 개 모집군을 모두 활용할지 한 개 모집군만 선택할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대학마다 특성화 분야가 있기 때문에 특성화 분야를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각 대학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외에 취합한 후 법학교육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4월 초에 확정된다.

▲우리 대학 입학 전형은 어떨까?
  우리 대학은 일반전형 1백8명, 특별전형 12명을 가군에서 70명, 나군에서 나머지 50명을 뽑을 예정이다. 총 정원 중 우리 대학 비법학과 출신과 타 대학 출신을 각각 최소 40명 이상씩 우선 선발한다.
전형은 총 2단계로 실시되며 1단계 전형에서는 전형 유형별로 외국어, 학부, 법학적성시험, 사회경력(다양성전형) 등을 반영해 3배수 합격자를 선발하고,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LEET논술점수와 면접점수를 합산해 2단계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한편 내년 2월 첫 입학생을 받을 우리 대학 로스쿨 등록금은 1년에 1천만원 안팎으로 구상 중이나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논의 되지 않았다.

▲로스쿨, 대학 서열화 조장할까
  한편 로스쿨이 또 다른 대학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스쿨이 발표된 후 온라인에서는 로스쿨 발표 전의 대학 서열과 로스쿨 발표 후의 대학 서열의 변화를 비교하는 그림들과 글들이 뜨고 누리꾼들은 그 글에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다는 등 또 다른 대학 서열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로스쿨 입시연구회’ 자료에 따르면 로스쿨 준비생의 55%가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학 목표 대학의 선호도를 수치화한 결과 서울대가 1위, 고려대, 연세대가2, 3위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가 4위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대학의 상위권 집중 현상이 보였다.
지방 권역에서는 부산대가 7위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 대학은 13위에 머물렀다. 우리 대학 법학적성시험 수험생인 인문대 J양도 “로스쿨이 잘 정착되면 효율적으로 법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체적으로 전남 지역 학생들은 전남대 로스쿨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상봉 교수(철학·형이상학)는 “의과대학의 경우 어느 대학 출신 의사인지 보다 어떤 의사가 더 잘 진료하는가를 보는 것처럼 로스쿨도 그렇게 될 것이다”며 “로스쿨이 설치된다면 지금보다는 서열화가 완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로스쿨은 숫자가 적은데 숫자를 늘리고 많은 대학에 많은 인원수를 똑같이 배분하는 것이 학벌 타파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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