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직한 졸업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전남대학교 가족 여러분!

 
  오늘 전남대학교가 배출한 인재들을 앞에 두고, 남다르게 가꾸어갈 그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기대와 희망으로 가슴 벅찹니다. 우선, 영예로운 박사, 석사, 학사 학위, 졸업장을 받는 졸업생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학문과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껏 품어주신 수많은 은사님들과 헌신적인 지원을 마다 않은 직원 선생님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도록 정성을 다해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스러운 제자, 자랑스러운 동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은 영원한 전남대인 입니다. 전남대학교의 모든 영예로운 자리에 여러분도 함께 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전남대인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55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전남대학교는 고귀한 역사적, 정신적 자산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자산은 온전히 선배들의 피와 땀으로 맺은 결실이며, 우리가 소중히 이어 받고, 가꾸어 나가야 할 유산이기도 합니다. 우선, 전남대인은 정의롭습니다. 우리 대학 정문 5·18 소공원, 5·18기념관, 우리의 교육지표선언 기념비, 박관현 열사 추모비, 윤상원 열사 기념조형물 등이 말없이 정의로운 전남대인의 표상을 우리에게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정의는 무엇입니까? 인류가 수호하고 지향해야 할 가치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실천되는 건 아닙니다. 정의로운 사람은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전남대인은 도전 정신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불의에 온몸으로 맞서 정의를 부르짖었던 것도 바로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우리 대학이 지난 해 이뤘던 수많은 성과들도 도전 정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2007년 한해 국외 봉사 활동에 참여한 학생이 수백 명이며, 헌혈학생수가 전국 최고인 것도, 자발적인 새로운 청년문화를 가꾸어가는 수많은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도 사랑으로 공동의 삶을 실현해가는 모습을 봅니다.
정의롭기에 이웃과 공동체를 돌아보고, 베풀고 나눌 줄 아는 게 또한 전남대인입니다. 참여와 봉사라는 새로운 청년문화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전남대학교가 키우는 인재는 어느 대학에나 존재하는 그런 인재가 아니라는 것을 천명하는 일이며, 그간 모든 교육의 목표도 여기에 맞추어 왔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사람을 목수로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목수를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을 제일의 과제로 삼고 항상 노력하고 자성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이 첫발을 내딛는 우리 사회는 지금 개인주의로 메말라가고 있고, 도덕성이 약화되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빈부의 차이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도 격차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바로 이런 세기적 상황의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정의롭고, 배려할 줄 알고, 섬길 줄 아는 전남대인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늘 고심하며 살아가기 바랍니다. 정신적으로 강건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따스한 사람 냄새가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여러분들이 앞장 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우리가 역사에서 얻은 지혜는 폭력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억제하는 지성의 힘이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가며, 도덕과 정의의 바탕위에 배려, 관용이 사람이 살만한 사회를 유지해 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학의 자부심은 학생들이 꿈을 성취해가고 자랑스러운 동문들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 줄 때 빛이 납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계 100대 대학의 꿈은 동문으로서, 선배로서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 모두는 올 곧은 지도자가 되자고 합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밝은 내일을 잘 가꾸어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수준 높은 연대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고향인 모교 역시 항상 한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모교와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졸업생 여러분! 도덕적으로 건전하고 앞날의 모습을 그리고 자신 있게 가꾸어가는 여러분에게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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