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단체가 지난 9월 서울 시내 식당들의 화학조미료 사용 실태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뒤, 화학조미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과거에도 화학조미료가 여러 차례 여론의 도마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식당에서 사용하는 양을 발표하였는바, 조사 결과를 요약하자면, 대부분의 식당에서 화학조미료를 쓰고 있으며 그 양도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화학조미료(대표물질 MSG)는 천연조미료와는 달리, 글루탐산나트륨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으로 주된 관심사는 과연 우리 몸에 얼마나 해로운가 하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맛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여기에 핵산을 첨가한 핵산조미료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조미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연구나 결과는 없는 실정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그 사용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유해성 측면에서 설탕이나 소금과 비슷하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즉 과도하게 섭취해서는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정도이지요. 하지만 섭취 자체보다는 먹는 양이 문제이며, 인체에 축적되었을 경우 문제를 일으킨다는 보고(‘중국음식 증후군’ 으로 두통, 흥분, 두근거림, 가슴이 조임, 통풍 등)도 있습니다. 
  저희 생활관의 경우, 시내 음식점과 달리 조미료 사용을 가능한 억제해 왔으며 맛을 내기위해 부득이한 경우 일부 음식조리에 질 좋은 다시마조미료만을 소량 사용하여 왔으나, 식단개선 차원에서 1월 15일부터 김치를 비롯한 모든 음식에 여하한 화학조미료도 일절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시마, 멸치, 버섯 등의 천연식품을 이용하여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조미료의 생활관 납품 자체가 금지되며 특히 김치의 경우, 납품업체의 설득과 협조를 통해 조미료를 넣지 않은 김치 납품을 약속받았고 향후 이의 성실한 이행이 이루어지는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입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입주생들의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다소 음식 맛이 없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오히려 천연조미료의 은은한 맛과 식품 고유의 담백한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학생여러분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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