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일은 우리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있는 날이다. 학생회 선거의 올해 분위기는 예전과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올해도 총학생회 선거는 단선으로 치러질 전망이고, 총여학생회는 구성될지 미지수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올해는 투표율 50%를 넘어 연장투표 없이 하루 안에 투표가 끝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후보는 학내 여기저기서 추천인등록 작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큰 관심도, 완전한 무관심도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08년 학생회 선거를 맞이하니, 벌써 한 해가 다 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새로운 것을 맞이하면, 지난 것은 잊혀진다. 새로움을 맞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지난 것을 너무 빨리 잊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올 한해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표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우리의 대표자가 올 한 해 동안 무슨 일을 했고,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나는 새로운 대표를 맞이하기 전에, 지난날의 대표와 소리 없이 작별하는 것이 안타깝다.
새로운 후보의 정책공청회를 하고, 유세를 하기 전에 한편에서는 올 한해를 대표했던 사람들의 업적평가공청회 자리도 함께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학생들을 위해 이만큼 뛰었다는 것을 학생들도 알아주어야 하며, 잘못된 점은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날의 평가는 앞으로 더 나은 발전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지난날의 평가는 확실히 하고, 기분 좋게 새로운 후보를 맞이하길 바란다. 우리의 대표가 언제 온지도, 간지도 모른 채 잊는다면,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하나의 역할을 빠뜨린 것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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