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이후 통일에 대한 논의는 통일을 향한 교류의 구체화로 이어졌다. 6.15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간 민간교류 및 개성공단을 비롯한 기업교류의 확대 등 분단국가를 극복하고 하나된 통일조국을 향한 발걸음들이 한달음씩 다그쳐지고 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문제로 인한 미국의 대북강경전략의 와중에서 통일의 물고를 원활하고 급격하게 증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이다. 향후 통일조국을 만들어나갈 세대인 청년학도의 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통일의 미래 담당들인 청년학생들의 의식은 어떠할까?
통일에 대한 인식은 조사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통일연구소 조사결과는 20대의 68.9%가 통일을 위한 정례회담에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고, 흥사단의 조사결과는 응답자의 78.3%가 통일을 원하지만 북한을 협력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위협적이라고 보는 비율 45.0%보다 낮은 40.1%에 불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일을 저해하는 세력으로 미국을 지목하고 북한이라는 응답은 25.2%로 2004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대다수는 경기침체(31.1%)로 응답했고 통일은 당장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원주에 있는 고등학생의 조사결과에서도 비슷한 응답이 나타났는데 남북한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한다'가 152명(50%)이었고 `통일할 필요가 없다' 등 소극적인 답변을 한 경우도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된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좋아질 것(36.2%)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보다 나빠질 것(53.3%)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서 우리나라 통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하나의 조국이 주는 현실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 통일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세삼 재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통일은 어른들의 회동, 정치권의 교류를 통해서가 아니라 청년학생에게 바른 가치와 바른 역사를 학습시키는 교육적 의미의 현장학습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금강산에 다녀오면 통일을 이해할까? 50년 넘는 이데올로기 대립을 지식속에서 완전히 거세하지 않고서 과연 통일조국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양민학살과 국군희생이라는 양측의 팽팽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서 남과북의 화해가 가능할까?진정으로 통일조국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통일교육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고 이에 따른 분단현실 반쪽역사를 복원하는 학문적 통일에 대한 노력도 더욱 배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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