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주대학교 학보사에서 학술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수입니다. 전대신문 개강호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영화 ‘화려한 휴가’를 재조명한 기사가 인상 깊었습니다. 기사를 보면서 저 역시 기자로서, 또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광주민중항쟁의 열망과 이상이 점점 퇴색되어가고 변질되어 가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저희 세대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부모님 세대로부터 들은 이야기 정도나 혹은 근현대사 교과서에 나오는 단 몇 줄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화려한 휴가를 보게 되었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광주민중항쟁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됐습니다. 그런 후,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PD수첩’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전부인줄 알았던 저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역사를 배우고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광주민중항쟁은 저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총살을 시키라고 명령했던 주범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 침묵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전대신문 기사를 보고 저도 동감을 느꼈습니다. 광주민중항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광주시민들께 경의를 표하며 나이가 스물이 되도록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저를 부끄럽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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