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연구원은 지난 7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사범대 1호관 e-강의실에서 ‘아하! 학습공동체’ 공부일촌·튜터링 좌담회를 개최했다. 공부일촌·튜터링의 성과 평가와 향후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실시된 이번 좌담회는 오종욱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은빛 튜터(영어영문학과 석사과정, T1 Topics for English Literature) △김정은 양(식품영양학과3, S1 무한도전Girls) △정영길 튜티(독일언어문학과1, T2 기초독일어) △이지웅 교수(동물자원학부, S1 가금학 지도교수) △박선희 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이 날 좌담회는 오 연구원의 공부일촌·튜터링 운영 보고와 토론자들의 주제토론으로 이루어졌으며 협동 학습 및 전공 심화 학습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었다. 토론자들은 공부일촌·튜터링이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갖게 하고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을 증대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며,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학생의 학습동기를 이끌어 내고 전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좌담회 내용을 옮겨 싣는다.

 

“선후배와 상호작용 할 수 있어 좋아요”

△오종욱 : 먼저 공부일촌·한울학습(튜터링) 참여하시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이은빛 : 저는 지난 학기에 한울학습(튜터링)에 참여했었는데요. 학부생은 대학원생에게 전공 지식에 대한 도움을 받고, 대학원생은 학부생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배우면서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은 : 일주일에 한번씩 모이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공부를 해야 하므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고 어려운 전공공부를 같이함으로써 전공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다른 그룹들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학습에 매진할 수 있었고, 학과친구, 교수님들 간의 유대관계가 생겨 좋았습니다.

△이지웅 교수 : 사실 공부일촌을 시작하게 된 목적은 두 가지였어요. 먼저 교수면담을 통해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해서 벽을 허물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는 4학년인데도 공부일촌·한울학습 같은 학습프로그램이 있는지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요. 이런 프로그램의 수여자는 결국 학생들인데 학생들에게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교수면담 통해 편하게 대할 수 있어”

△오종욱 : 지도 교수는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이지웅 교수 : 교수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은 데 교수 면담까지 하려면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교수님들도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정은 : 지도교수님 추천을 받을 때 저희가 이런 게 있다고 말씀을 드리면 더 신경을 써 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고 정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정명길 : 한울학습(튜터링) 할 때 교수님과의 면담을 세 번 했는데요. 두 번은 교수님 연구실에서 하고 세 번째에는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 얘기를 나누니까 속에 있던 더 진솔한 얘기도 하고 한울학습(튜터링)에 대한 심도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긴장 되지 않은 분위기에서 교수님을 좀더 편하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퀴즈, 상황극 등 재미있게 학습해요”

 △오종욱 : 효과적인 협동학습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정은 : 저희는 공부일촌 모임 때 주로 교과 내용에 대한 복습을 했습니다. 수업 내용 중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각자 공부를 해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명씩 리더를 정해서 공부할 부분에 간단히 정리해오고 서로 토론하는 식으로 학습을 했거든요. 그리고 분위기가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는데 그래서 잠깐씩 조는 친구가 있으면 단체로 ‘누구야 졸지마!’ 하고 얘기도 해주고 로고송을 만들어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습이 끝난 후에는 리더에게 수업방식 등에 대해 각자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게 했어요. 칭찬이나 비판할 부분을 솔직히 얘기해서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깨닫게 했습니다.

△정명길 : 저희도 학습 시간이 딱딱해질까봐 독일어를 응용시킨 퀴즈나 상황극 같은 짧은 연극을 하는 등 재미있게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을 즐길 수 있었어요.

 △박선희 : 효과적인 학습 방법 중의 하나가 능동적인 태도로 학습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한울학습의 장점은 이끄미(튜터)들이 강력한 힘으로 이끌면 따르미(튜티)들이 따라오긴 하는데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얼마나 적극적으로 주인의식을 가지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지웅 교수 : 가장 어리석은 강의는 교수가 가르치고, 질문하고는 ‘질문 없지?’ 하고 다시 교수가 대답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이 질문하고 학생들이 답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인데, 학생들이 공부일촌을 통해서 그런 발표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오종욱 : 실제 공부일촌·한울학습이 전공 심화 학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은빛 : 저희 수업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이 미리 읽어오는 것을 바탕으로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주제의식이나 중요한 부분을 다루시는데요. 수업 시간 전에 함께 공부를 해가기 때문에 한울학습을 통한 예습 효과가 크죠.

△김정은 : 저희 같은 경우에는 전공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들하고 공부일촌에 참여했기 때문에 정보를 충분히 나누어서 공부를 했다는 것이 좋았고 또 리더가 심화 학습 내용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명길 : 저는 신입생으로서 한울학습(튜터링)을 통해 전공에 대해 더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전공 내용을 노래로 배운다거나 이런 식으로 전공에 대한 친숙함을 키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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