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학 내 여론형성의 중심이자,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대신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특히 이번에 16면으로 증면 발행된 창간기념호는 전대신문 관계자의 피와 땀이 여실히 드러나 그 고마움을 새삼 절감하게 했다. 앞으로도 전대신문이 무궁한 발전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창간기념호에 대해 몇 마디 쓴소리를 하고자 한다.
 

먼저 제 1면에는 전대신문의 창간 53주년 소식과 더불어 전남대학교의 개교 55주년 행사를 다루고 있었는데 이를 보면서 특집기사에서 그 역사적 의미와 기능에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지 않을까 했는데, 그 부분에서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총 4면으로 다룬 창간특집 기사 중 6면에서 전대신문의 역사적 의의를 알리고자 했으나, 이는 추상적인 역사일변도의 내용을 다뤄 전대신문의 이야기라기보다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 면을 할애한 창간 특집기사였음을 감안했을 때 이 점은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또한 7,8면에 걸쳐 대학신문의 현주소와 학생들의 의식조사결과를 다루었는데, 이를 통해서 전대신문의 발전가능성이 드러난다거나, 학생들의 의견교환이 지면을 통해 이루어지는 단계까지 이루어지지 못한 채 단순한 정보전달에만 국한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대학 내의 각종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로써의 전대신문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 독자층인 학생들의 담론형성에 전대신문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창간특집호의 1면에는 소통하라, 또 소통하라 라는 표현이 나타난다. 하지만 지난 창간호에서는 단순히 정보전달적 측면만 부각됐을 뿐, 증면 발행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참여를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는가에 대해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전대신문이 단순 정보전달지에서 벗어나 교내·외 다양한 문제의 토론의 장이 되고 의견교환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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