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엔 대졸자가 25세 이상 인구 전체의 7.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5년엔 31.4%가 대졸자다. 25세 이상 성인 3명이 모이면 그중 1명은 대졸자인 셈이다. ‘대학을 나오면 안정된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옛말이 되어버렸다.
 

‘대학졸업장’이 아무런 프리미엄 효과를 내지 못하니 취업희망자들은 새로운 프리미엄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 취업 ‘5종세트’란 말이 나온 것이다. 취업 ‘5종세트’란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인턴십, 아르바이트, 자격증, 공모전, 봉사활동 등을 지칭하는 것이다.
 

취업을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이상의 학점(3.0), 어학점수(이공계 620, 인문계 730) 획득과 함께 취업 ‘5종세트’를 준비하여 자신의 스펙을 높이는 것이 남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기업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인재보다는 숲을 볼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역량을 강화한 인재를 찾는 것이다. 소위 취업 ‘5종세트’가 준비된 인재를 선호한다.
 

최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거주 기업 787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분야 인텁십 경험이 44.3%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영어능력(43.7%),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40.4%) 등의 순이었다. 채용 시 가산점을 주지는 않지만 면접에 참조하는 항목으로는 공모전 수상경력이 62.9%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기업체험 프로그램 경험(59.1%), 사회봉사 활동(55.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한국전력에 입사한 우리대학 출신 강인석씨는 “대학 3학년때부터 종합인력개발센터를 제집 드나들 듯 하면서 취업정보를 수집하고 인턴십, 아르바이트, 자격증, 공모전, 봉사활등 등 취업에 필수라는 일명 취업 ‘5종세트’를 모두 경험함으로써 관문을 뚫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우리 대학생들이 종합인력개발센터를 십분 이용해 취업정보를 수집하고 취업‘5종세트’를 준비한다면 그토록 소망하는 취업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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