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현상에 관한 뉴스와 정보를 취재하여 기사로 작성하고, 때로는 의견을 첨가하여 대중에게 제공”하는 언론은 다양한 형태의 외압과 내압으로부터 언로를 확보하여 막힘과 소외 없이 다중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불편부당하게 전달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삼는다.
 

지난 반세기동안 올곧이 민족과 함께 해온 우리 전남대학교에서 살아있는 언론으로서의 막중한 사명을 충실하게, 그러나 때로는 힘들게 감당해 온 전대신문이 오늘로 53주년이 되었다. 지난 53년의 역사는 지난의 시간들이었다. 독재의 퍼런 서슬을 홀로 온몸으로 감당하면서 곡학아세하는 지식인들의 나약함을 경계하였고 대학문화 창달의 선구자적 소임에서 물러서지 않았으며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대학의 격물치지적 이상을 실현하는데 지면의 여백마저 아까지 않았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오늘날의 만개한 대한민국의 민주화로 보상되고 있고 파사현정하는 지식공동체가 국론의 중심에 서게 하였으며 세계 속에서 우리의 민주적 역정과 절차가 모본이 되게 하였다.
 

앞으로 우리 전대신문은 지난 세기동안 전남대학교 구성원들의 피와 땀의 결정으로 힘들게 쌓아 올린 숭고한 가치를 유산으로 하여 언론의 정도를 지키고 독자들이 요구하는 기준과 필요를 충족하는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우리 전대신문은 이를 위한 노력을 이미 시작하였다. 신문의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편집 강화와 풀 페이지네이션으로 기사전달의 시각적 친화성을 높였고 기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자체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많은 특집과 취재를 하고 있다.

 

대학의 교육과 학술의 신장을 위해 교육학술에 관한 기획기사를 끊임없이 게재하여 교수와 학생들의 교육과 학술에 대한 참여의 장을 크게 신장하였다. 취업과 관련된 기획과 취재의 강화는 청년실업이란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였는데 학생들의 관심 부족이 많이 아쉬웠으나, 세계속의 전남대 동문의 발굴과 취재는 학생들에게 민족 전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크게 고취하였다.
 

언론의 본질적인 면에서도 괄목할 업적을 이루고 있다. 학내 여론매체로서의 기능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여론면을 늘려 학내외의 다양한 의견 소화를 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맞춰 전대신문 홈페이지를 강화하여 변화하는 시대상, 학생독자들의 취향을 반영하였고,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 개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독자와 항상 함께하는 전대신문을 추구하고 있다.

 

대학신문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취약점인 신속성의 확보를 위해 학기 중 발행수를 크게 확대하였다. 앞으로 학내의 여론창구로서 전남대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이의 반영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며 종이신문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학생독자들을 끌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기존 자료들을 DB화 하여 독자들에게 서비스하는 작업과 학생들이 신문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학생기자의 감소에 대비하고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는데 관심을 가지고자 한다.
 

우리는 여기까지가 전대신문의 역할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자 한다. 우리 전대신문은 더욱 사랑받는 언론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내외의 도전에 가열찬 응전을 할 것임을 천명한다.
 

우리는 지난 53년의 역사를 통해 전대신문이 서야하는 곳에 대한 확실한 교훈을 얻었다. 그것은 언론의 정도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전대신문이 독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외압으로부터의 독립과 이를 통한 살아있는 비판정신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전대신문이 지켜온 살아있는 비판정신을 현재의 시대정신과 접목시켜 보다 나은 대학문화의 창달과 지식기반사회의 성숙을 위한 역할을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