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전대신문을 대하면서 부족한 여건 가운데서도 학내·외 좋은 의사소통 통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전대신문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한 마음을 전제로 지난 호를 읽고 난 느낌, 그 가운데서도 지난 호의 포커스가 5·18에 있었다고 생각되어 이 부분을 중심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먼저 1면의 5·18 기사들 및 관련 학술대회 광고를 보면서 5·18을 맞아 특집기사들을 통해 전대신문이 학교구성원들에게 던져주고 싶어 할 ‘싱싱한 횟감’같은 비판적 혹은 도발적 내용의 특집기사를 기대했다. 그런데 신문을 넘겨보면서 5·18 관련 기사가 많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보통 우리학교 구성원들이라면 다들 5·18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겠지만, 바로 1년 전 5·18특집기사 자료에 의하면(1368호 참조), 그 인식의 정도가 생각보다 낮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신문에서 한번쯤은 5·18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 위주의 기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찾아보기 힘들어 아쉬움을 남게 했다. 게다가 총 12지면 가운데 5·18특집기사는 8면 하나였는데, 이마저도 각종 행사에 대한 정보 전달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았나 한다.
 

이렇듯, 전대신문이 5·18관련 현재 학내·외 문제에 대하여 다룰 수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진정 학우들과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신문지면을 통해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이는 정보전달 뿐만 아니라 학내외 새로운 담론 제시에 있어서도 그 역할을 강하게 요구받는 전대신문이 이 부분에서 본연의 역할 구현에 다소 미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2면의 보도 등에서 학내 중요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문화전문대학원 사태 등에 대하여 후속보도 등을 통해 학내 문제에 대한 고발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등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며,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서 전대신문의 노력을 기대해본다.
 

돌아오는 6월 1일, 전대신문이 창간 53주년을 맞이한다. 갈수록 학생 개개인에게 소위 스펙으로 상징되는 경쟁력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그리고 그러한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모두가 안달인 이 시점에서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시대를 바로 보는 청년의 눈빛’ 그 소임을 다하려는 전대신문 기자 일동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좋은 신문이 되길 바란다.

이동명(행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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