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교내로 들어온 시내버스가 학생회관 뒤 2차선 도로에서 마주 오는 승용차와 시비가 붙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불법주차로 인해 2차선의 도로가 1차선으로 이용되는 상황에서 운전자끼리 서로 양보를 못하겠다는 이유였다. 이날 싸움으로 인해 약 15분간 정체가 지속되었으며, 지나가던 학생들이 중재한 후에야 싸움이 끝났다.
 

▲ 로타리부터 대학본부 뒷길에 주차금지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량들이 버젓히 불법주차 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소동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그에 따른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학생회관 뒤, 청람홀 앞은 불법주차로 인해 교내 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학생들은 “불법주차로 인해 보행에도 불편을 주고 사고 위험이 있다”며 본부를 찾아가 건의하는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에서는 늘어나는 차량을 위해 소운동장을 학생전용 주차장으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그곳에 주차를 하면, 높은 계단을 올라야하는 번거로움과 단대별 이동이 불편해 이용이 저조한 상태이다. 이에 소운동장에 주차를 하지 않는 차량으로 인해 각 도로변에 불법주차가 횡행하고 있다.
 

김준일 군(기관시스템·2)은 “학생회관 뒤편에서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중 불법주차 된 차량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이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또한 조인정 양(교육·2)은 “불법주차로 인해 학내 교통상황이 엉망인 것 같다”고 “학내 운전자들이 이를 인식하고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담당 관계자는 “작년에 학내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 6명이 불법주차 단속을 해왔는데 지금은 2명으로 줄어 단속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며 “학생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교직원들이 하루에 4번 번갈아가며 단속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불법주차에 대한 공문을 제작해 각 단대로 보내는 등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운전자들이 ‘불법주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학생들 보행과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해 불법주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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