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 재테크가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문에서도 재테크 기사가 실리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재테크는 으레 부자들의 전매특허라고 여겨져 왔다.

덧붙여 증권이라 하면 재테크 수단 중에서도 대하기도 어렵고 전문지식을 쌓은 이들 혹은 소위 갑부라 불리는 집단의 소유물로 여겨져 왔다.

단적인 예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간 국내 자금이 주식을 순매수 했던 경우는 1999년과 2001년에 불과하고 이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국내 가계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20%를 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2005년부터 재테크로서 주식에 의미가 부각되고 적립식 펀드라는 일종에 저축과도 비슷한 성질에 상품이 나오면서 증권 시장에 재테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또한 지금은 어린 아이들부터 7~80대 어르신들까지도 증권캠프 등에 참가하여 우리나라 경제 또는 증권에 대해서 지식을 높여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2003년도에 비해 약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다른 OECD 국가 혹은 금융 강국과 비교할 때 우리의 증권시장은 아직도 저평가 되어있다.

한·미·일 3개국을 제외한 OECD 국가의 가계 평균 증권투자평균은 35%, 미국은 약 50%인데 비해 우리나라 가계의 재테크에서 주식투자가 차지하는 규모는 2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객관적인 자료로 증권시장 자체만 두고 보아도 코스피 200의 PER는 약 10%이다. 비교대상 8개 국가 중 미국(20.53), 일본(18.40), 프랑스(13.00), 영국(12.68), 독일(10.70)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13.60), 홍콩(12.45)보다도 낮다.

(코스피200의 PER는 200개 편입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을 단기순이익의 합계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PER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평균 PER는 12.79배로 미국 상위 20개사의 평균 PER 16.82배보다 낮다. 이러하듯 국내 증권시장은 아직도 저평가 되어 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증권연구회 B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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