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주축을 이루는 것은 학생과 교수이며 그 둘 사이를 연결해 주는 것은 강의이다. 지난 3월 14일에 있었던 ‘2006학년도 교육우수교수 포상’에서 교육부문에 우수한 성과를 낸 교수와 학부(과)를 발굴하고 시상했다. 이번 시상은 교수 개인뿐만 아니라 학부(과) 차원에서 학생 교육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우수 사례를 알림으로써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 지난달 14일 열린 2006학년도 교육우수교수 및 학과 시상식에서의 수상자들.
이번에 선정된 교육우수교수로는 최자윤 교수(간호·성인간화학), 송인성 교수(경제·지역전공), 정우남 교수(기계시스템·열전달), 김수형 교수(전컴·인공지능), 김경민 교수(전통·신호처리및컴퓨터비전), 정난희 교수(가교·조리과학), 이현욱 교수(지리·도시지리학), 김은정 교수(의류·한국의복구성학), 박남용 교수(수의·수의병리학), 이덕배 교수(일문·일본어학)이다. 교육우수학부(과)로는 산업공학과, 간호학과, 생물학과, 경제학부, 독일언어문학과, 가정교육과, 신문방송학과, 사학과가 선정됐다.
 

선정기준은 교수의 경우 지난해 강의 평가점수로 예비심사를 했다. 교수들의 추천을 받은 교수와 예비심사를 통과한 교수들은 크게 담당교과목 자료, 교육향상 노력 자료, 학생들과 면담실적을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담당교과목 자료는 강의 계획서, 강의안, 강의 보조자료 등을 보았다. 또 교재개발, 프리젠테이션 자료, 독자적 강의법, 교수법 연수 또는 워크숍 참가 실적 같은 교육 향상 노력 자료 등으로 교수의 노력을 심사했다.

 

강의와 관련된 학생들 면담자료로 전자편지, 게시판, 우편물, 상담일지등을 심사했고 학과 전공 관련 동아리 또는 스터디 그룹지도를 평가요소로 보았다. 교수심사는 분야별 심사위원이 심사하여 순위를 정하고 심사위원 전체 회의에서 위원별 심사내용을 설명한 후 위원 전원의 합의에 의해 10명을 최종 선발했다.
 

학부(과)의 경우는 학부(과)별 개설교과목 평균 강의평과 점수와 최근 3년간 평균 취업률, 취업률의 변화 등을 기준으로 예비 심사를 했다. 이를 통과한 학부(과)는 교과과정 개편에 관한 연구, 강의계획서 발표회, 교수법 워크숍 등 교육 강화를 위한 학과의 노력을 평가하고 정규교과목 이외에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별 교육프로그램, 교발원 프로그램, 취업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심사했다. 학부심사 역시 심사 분야가 다를 뿐 과정은 교수 심사와 같다.
 

우수 교육 교수로 뽑힌 박남용 교수는 “교수는 학생들 앞에서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면서 수업에 항상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결석과 지각은 교수의 책임이며 교수가 열심히 수업하고 노력한다면 학생들은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그는 또 “교수는 국제교수들과 교류를 가지고 많은 자료들을 제공받아야 한다”며 “국내에 있는 자료만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기에 미흡한 점이 많고 세계의 다양한 교수들과 교류를 하게 되면 교육의 시야가 넓어진다”고 전했다.
 

우수학과로 선정된 경제학부 이상호 학장은 “경영대학에서는 다른 단대에 비해 영어 강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경영대학은 학기에 영어강의를 5개 이상 운영하고 있고 방학 중에는 미국이나 중국에서 외국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하고 있어 학생들의 사고의 확장이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학부의 가장 취약한 점은 학생을 대단위로 뽑게 되어 교수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제학부에서는 소단위로 나누어서 분반을 운영한다”고 했다.

 

그는 “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니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크게 두 가지로 엇갈렸다”며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은 굉장히 만족해했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학과공부와 분반 공부를 병행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또 교육 우수학과로 선정된 생물학과도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학생 교육 방안을 가지고 있었다. 작년 학장을 맡았던 생물학과 이학영 부학장은 “작년에 좋은 원서를 하나 골라 새로이 번역을 했으며 그 교재는 우리 학과 교수들이 번역한 후 약 30개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새로운 강의모델을 만들고 파워포인트 강의안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대학에서 지도 교수제를 실시하기 전부터 학과 나름대로 평생 지도 교수를 시행하고 있었다”며 “학과 학생들이 적어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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