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경영학과 2학년 김근우군은 사진과 여행을 좋아한다. 여러 곳을 여행하며 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고, 거기에서 살아간다는 것, 인연의 의미를 배우고 느낀다. 김근우군의 사람과 삶을 주제로 한 사진과 글을 연속해서 싣는다.<편집자 주>

 
①Prologue - 나마스떼! 

나마스떼! 나마스떼는 인도의 인사이다. 간단히 '안녕' 정도로 편히,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다. 가슴 앞에 두 손을 모아 합장하는 모습으로 건네는 말로, 뜻은 "당신의 가슴속에 존재하는 신성에 경배한다" 라는 뜻이다. 힌두인들만 쓰는 말이긴 하지만,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대부분이라 웬만한 지역에서는 두루 통한다.

그러나, 힌두교인에게만 해당되지, 무슬림은 다른 인사말을 사용해야 한다. 길거리엔 소들이 사람도 본체만체하고 똥을 아무대나 싸고, 아무대서나 자고. 개들도 그러하고. 도로엔 신호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고, 사람과 차, 개, 소, 수 많은 동물들이 뒤엉켜 버리지만 다들 그럴 싸하게 피해 다니고. 서로들 생각없이 울려대는 경적에도 화도 좀처럼 내지 않고. 정말 너무나 시끄럽고 더럽지만, 그 것들이 아무렇지 않은듯 , 원래 그러하듯 흘러가버리는 인도.

강한 향신료의 냄새, 커리,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씹어대는 입담배 그리고 바닥의 그 빠알간 자국들. 수 많은 거지들, 불구자들. 길거리에선 죽은 사람도 쉽게 볼 수 있고, 강에는 타다 남은 시체며 온갖 오물들이 떠다니며 흘러가고. 또, 숨을 쉬기에도 거북하며 어쩔 때는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의 매연. 그리고 가장 많은 신이 존재하는 나라. 힌두교의 나라.

힌두교는 다원신을 인정하는 종교. 그러기에 가장 복잡하면서도, 하지만 그 것들이 하나가 되어버리는 나라. 내가 처음으로 한국을 벗어나서 가본 나라. 왜, 내가 인도에 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깊히 생각하는 것도 싫거니와, 그저 인도가 그 곳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있던, 내가 느끼고 그 곳에 함께 어우러져 존재 해 있었지만,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하지만, 그 추억은 죽어버린 것이 아닌 현재의 존재하고 있는 추억. 여전히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에서는 여명이 밝아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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