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종류도 많고 가격도 비쌀뿐만 아니라 마실때도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법안 생각이다. 하지만 와인의 본 고장 프랑스와 다른 나라에서는
와인은 식탁에 올려지는 대중적인 술이지 우리나라처럼 그 이상은 아니다. 와인에 다가서기 어렵게
만드는 이런 잘못된 상식을 한 번 살펴보자. 

#1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지만 와인의 경우 이 말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오래 보관할수록 좋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와인 본연의 맛을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갓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신선함이 장점인 보졸레누보의 경우 1년 이상 보관하기 어렵다. 가장 맛있게 보졸레누보를 맛보려면 생산된 지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 반면 깊은 맛을 지닌 샤또 블랑루스는 10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포도가 생산된 해가 표시되는 빈티지를 보고 보관 기간 내에 마시면 와인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와인에 대한 또 다른 오해 중 하나, 점도가 높은 와인이 좋다는 속설이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은 점도가 낮은 투명한 것이 좋은 와인이다. 점도가 짙은 와인이 좋다는 속설을 굳이 적용하려면 레드와인에 할 수 있을 것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설도 와인을 고를 때 반드시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와인 초보자냐 중급자냐에 따라, 단맛을 선호하는지 신맛을 좋아하는지에 따라서도 와인의 선택기준은 달라진다. 꼭 비싼 것이 좋은 와인이라기보다 본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이 좋은 와인인 셈이다.

 

#2 와인은 오픈하면 다 마셔야 된다고?

 

와인은 병을 열면 특유의 향이 사라지기 때문에 다 마시는 게 가장 좋지만 2∼3일은 보관해 두었다가 마셔도 된다. 고급 와인의 경우 최대 1주일까지 보관기한이 늘어난다.

 

#3 와인을 더 맛있게 마시려면…

 

- 소믈리에의 추천에 따라 주문하는 것이 좋다.

- 와인을 여러 병 마실 때 주문 순서는 맛을 느끼는 즐거움이 점점 늘어나는 순으로 해야 한다.
· 생산 연도가 가까운 것→오래된 것
· 화이트 →레드
· 가벼운 것→보디한 것
· 시원한 것 →실내 온도에 가까운 것
· 맛이 단순한 것→다양한 맛을 지닌 것

- 좋은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며 마셔라.

- 각 와인에 맞는 적정 온도를 준수하라.

- 눈·코·입을 고루 느끼며 천천히 음미해라.

- 와인을 고르는 안목을 높이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음회를 가져라.

-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라.

- 가능하면 집에 보관하고 가족과 함께 마셔라.

- 취하도록 마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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