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레드와인 멜롯( Merlot)
#1 지난 2월 우리 대학 경영대의 모 동아리에서는 신년간담회 행사를 호프집에서 맥주를 들이키는 대신 와인을 한 잔씩 돌리며 새해의 밝은 희망을 기원했다. 이 동아리의 와인 파티는 그 동안 획일적이었던 모임문화에 새로운 바람이었다.

 #2 막걸리 대학으로 유명한 고려대학교가 와인 대학으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2004년 2학기부터 개설된 ‘포도주개론’은 학기마다 학생들이 몰려드는 인기 강좌가 되었으며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백주년 기념 와인을 만들고 '민족 고대'에서 나아가 '글로벌 고대'를 표방했다.

 #3 이제 비행기를 탈 때는 기내식이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 비행기에서 와인을 주목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탑승객에게 제공하는 와인이 국제사회에서 호평 받은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젠 승무원에게 자신 있게 Wine Please를 외쳐보자!!

 

#4  - 만화책 ‘신의 물방울’ 
살얼음처럼 섬세한 리멜 글라스에... 루비를 녹인 듯 한 액체가 흘러 들어간다.
글라스를 테이블 위에서 가볍게 돌려 공기와 만나게 하면, 향긋하게 일어나는 화려한 향이 비강을 간질인다. 순간 호화로운 꽃다발을 건네받은 듯 한 감각.

조급한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그 액체를 촛불에 비춰본다. 밝은 보라색 올드 로즈 와인의 가장자리는 이미 거의 오는 이미 거의 오렌지 빛을 쬐고 있다. 천천히 혀 위에 올려놓는다. 아니 이것은 꽃다발이 아니다. 보다 폭발한 그렇다. 마치 백가지 꽃향기를 모아 놓은 듯한...         

 이 만화에 나오는 117종 와인의 가격이 모두 상승하여 화제를 불러 일으킴

최근 우리나라에서 와인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불과 4-5년 전 호텔의 고급식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와인들을 우리는 한식당 삼겹살 심지어는 순대와 함께하는 와인으로 우리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와인과 함께하는 문화적 활동이 점차 증진되고 있으며 새로운 차원에서 와인의 역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대표적인 화이트와인 리슬링 (Riesling)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반적인 생활수준과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의 기회로 외국에 다녀온 경험이 많은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와인은 사교 활동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만취 문화잖아요, 취해서 곤드래 만드래가 되기 십상인데 와인은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술인 것 같아요.”, “비즈니스도 그렇고, 친한 사람을 만나도 와인을 알아야 이야기가 되요”

10여 년 전 레드 와인이 심장 질환 예방 및 항암 효과가 있다고 보도되면서 레드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와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와인 소비 형태가 8:2에서 9:1까지 레드 와인에만 편중되고 있다.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하지만 레드 와인 못지않게 화이트 와인 또한 건강에 좋다고 한다. 특히 화이트 와인은 알코올 함유량이 낮기 때문에 위에 부담이 적고 식욕의 조정을 도울 뿐 아니라 각종 미네랄 비타민 B, C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레드 와인 못지않게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실, 와인은 그 동안 상류사회의 향유 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와인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는 와인의 의미는 매 식탁에 오르는 데일리 와인(Daily Wine)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와인의 가격이 비싼 것일까?

일부에서는 와인가격에 버블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프랑스에서 39유로, 우리 돈으로 5만 원 정도인 1999년산 '샤토 탈보'의 경우 일반 매장에서는 10만 원, 음식점에서는 25만 원이나 한다.

▲ 샤도네이 (Chardonnay)

원산지에서 7천 원 하는 와인에 운송료와 보험료가 붙고 여기에 관세와 주세를 합치면 수입원가가 1만 6천 원으로 오릅니다. 여기에 도·소매상을 거치는 동안 다시 3만 원 안팎으로 훌쩍 뛰어오른다.

물류창고에 재고로 쌓이고 하다보면 소비자들이 물어야하는 비용이 임대료라든가 인건비등이 추가된다고 한다. 지난해 수입된 와인은 2만 2천여 톤, 8백40억 원어치로 양으로는 17% 증가했지만, 액수로 보면 무려 31% 늘었다.

와인이여!!

그대의 매력을 널리 뽐내고 싶다면

이젠 그대의 거품을 벗어 낼지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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