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천개 기업 수 전국 10위, 매출액 12위 하위권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해 투자 유치해야 

매출액 전국 1백위권기업 겨우 2곳뿐

“취직하고 싶어도 갈 곳이 마땅찮다”


전국 1천개 기업 수 전국 10위, 매출액 12위 하위권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해 투자 유치해야


▲ 광주 산업 현황

통계청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알아본 광주·전남 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천개 기업 중 업체 수와 매출액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각각 10위,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2005년 말 1백40만8천1백6명으로 전국의 2.9%를 차지하고 있고 이런 인구비중은 8개의 대도시 중 대전과 함께 공동 6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적은 인구를 나타냈다. 또 한 면적은 지난해 501.4㎢으로 전국의 0.5%를 차지하는 작은 면적을 소유해 이는 광역시 중 가장 작은 면적이다.

이처럼 면적 규모도 작고 인구도 적은 우리 지역 광주의 산업분야를 살펴보면 먼저 매출액은 전국 1천대 기업 중 17조 6백43억원으로 전국비중 1.55%를 차지하여 업체 수 비중에도 못 미치고 있는 현실이다. 또 지난해 매출액 전국 1백위권 이내에 든 광주·전남 기업은 삼성광주전자(주)와 한국바스프(주) 단 2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매출액 1천대 기업의 매출순위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 71.3%, 경상권 12.3%, 충청권 5.7%, 전라권 2.7%로 지역 불균형 현상의 심각성과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매출액을 나타낸다.

또 광주광역시의 총 업체 수는 9만5천9백50개 이고 총 종사자 수는 43만3천2백7명이다. 이에 비해 부산지역은 총 업체 수 26만7천4백78개, 총 종사자 수 114만4천1백96명으로 업체수와 종사자수가 광주지역에 비해 각각 약 2.6배와 2.7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산업 구조는 농림어업 1.5%, 광공업 23.3%, 기타 서비스업 75.2%의 비율을 보여 전국 평균에 비해 광공업 비중은 낮고 기타 서비스업 비중은 높은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어 광주광역시의 올해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총인구 1백11만6천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총 64만3천명으로 57.6%를 차지하고 그 중 실업자는 2만7천명으로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광주상공회의소 상공진흥부 담당자 김지은 씨는 “광주는 기아 자동차와 같은 대기업 하나에 의존하고 매출액이 편중되어있다”며 “광주가 예부터 농업 중심지역이고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산업구조에서 제조업이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고 열악한 지역경제의 원인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산업 정책적으로도 미약하고 열악한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기업을 더욱 유치하고 편중된 산업구조를 자동차, 가전, 광산업 활성화시켜 해결해야만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당면과제

광주상공회의소 산업자료에 따르면 열악한 광주 지역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세의 유지와 경제양극화·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대내외 기업·투자 유치활동을 강화가 필요하다.

지난해 광주경제는 생산과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력산업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며 성과가 전 산업분야에 골고루 흡수돼 성장세가 지속돼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력산업과 전략산업이외의 전통산업의 육성대책,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체계 마련, 재래시장 육성, 생산적인 서비스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양극화과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청년실업자에게 다양한 연수와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해 장기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지역산업기반 강화를 위해선 대내외 유수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특히 생산과 고용유발 효과가 크며,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첨단 대기업 위주로 국내외 기업·투자 유치활동을 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창업과 투자유치가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활동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인적자원, 자금 등 투입요소가 풍부하게 존재하고, 공장용지, 교통시설 등 인프라가 효율적이 되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 또한 노사관계 안정, 갈등 최소화 등으로 사회통합이 실현되어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지난해 12월 광주시와 광주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기업사랑 한마음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첫걸음이 우리 지역에서도 시작되었다. 또 지난해 선언된 “노사평화선언”의 내용이 준수되어 지역의 강성 노사문화 이미지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지난해 제정한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의 내용이 실현되도록 해야한다.

첨단과학산업단지를 대구와 대전과 함께 ‘R&D 특구’ 지정으로 상호경쟁과 협력을 통한 지역산업혁신과 국가산업의 경쟁력 제고해야 한다. 광주와 주요도시를 연계하는 고속도로망을 조기 구축하며 부족한 산업용지를 확보를 위한 신산업단지의 조기 조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광주는 10대 광역권 중 하나로 서남권 중심도시로 발전을 위해 경제규모가 2배이상 커지고 경제적 자립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인구도 2배 정도인 3백만명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 또 위 과제들을 지역내 전 경제주체가 매진하고 연도별 구체적인 경제지표 등의 목표치를 수치로 제시해 목표달성 여부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홍성우 교수는 지역경제에 대해 “꼭 지역경제가 나빠 취업이 안 되는 것은 아니나 경력직을 많이 뽑는 추세에 인턴 기회가 많지 않아 그 점에 불리하다”며 “투자유치가 잘 되지 않아 지역경제가 열악하다”고 했다. 투자 유치가 잘 되지 않는 점에 대해 “노사관계가 좋지 않다는 이미지가 있어 광주 지역에 기업들이 기피하는데 실제 데이터를 보면 그렇지 않다”며 “노·사·정 협의회에서 광주 지역이 그렇지 않다고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했다.


▲ 높은 취업률 위한 방안

이제까지 우리 대학 학생들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학생들이 구체적인 목표설정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어 취업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불안정성, 낮은 보수, 낮은 인지도 때문에 중소기업을 직업 선택의 폭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고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한다. 또 학생과 교수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지역에도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많다.

광주광역시는 열악한 지역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대내외 기업·투자 유치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광주시청 경제통상과 류미수 씨는 “젊은이 들이 취업하려는 괜찮은 양과 질의 일자리가 광주에 부족하다”며 “광주가 교육도시라 전국평균보다 대학생이 많은데 비해 대기업과 관련 제조업이 많이 없어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일자리가 부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주력산업을 육성하고 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문화산업 육성 등 가급적 일자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일은 단기간에 해소될 일이 아니며 산업여건을 점진적으로 좋게 하며 실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

/취재팀 = 국화, 이종윤, 임채인, 조아현 기자

 

■ 자유게시판에 쓴 어느 졸업생의 글

전대생들의 눈이 얼마나 높습니까?

1996년 전대 입학 후 졸업…….

몇 가지 일들을 해보고 지금 모 그룹 계열사 중 한 곳에서 인사업무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채용이 결정되면, 그 인원수와 근무지에 따라 어느 곳의 대학으로 채용 공고를 보낼 것인지 결정하는 일을 합니다.

지방대일 경우, 부산대, 경북대 쪽이 전남대 보다는 월등히 높은 비중으로 채용 공고 의뢰를 합니다. 전북대에는 한번도 보내본 적이 없습니다. 서울권의 홍대, 경희대, 중대에는 보내지만, 전남대에는 보내지 않습니다. 이게 전라권 지방 국립대학의 현실입니다.

모처럼 중부지역에 모집인원이 많아 전대, 조대에 공고를 의뢰를 했습니다. 오늘 현재까지 전남대생은 지원자가 없더군요.

그룹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정직을 뽑지 않습니다. 2년간은 무조건 계약직입니다. 그만큼 연봉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형식상 평가 후 정규직이라고 하지만 큰 문제를 발생하지 않는 한 정규직이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년차 계약 약 2천3백, 2년차 약 2천5백, 3년차 정규직 3천 이상. 같은 직종의 S그룹 자회사에서는 인턴 몇 개월 후에 정규직이 되는 것 같습니다만……. 과거에는 계약직이란 개념이 없었습니다. 지금 현재 경력 11년 된 과장님이 연봉 6천입니다.

복지 혜택 또한 좋습니다. 자녀 학자금지원이 대학생까지 실비로 지급됩니다. 최대 학기당 6백만 원입니다. 이 정도라면 의대생이라 하더라도 무리 없이 지원되는 금액입니다.

과연 전남대생들의 눈이 얼마나 높기에, 이런 조건의 업체에 지원조차 안하는 것일까요? 또한 학교에서는 왜 전화 한통 없고,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 않을까요? 채용 홍보는 학교측에서 열심히 해줘야함에도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 끝이라는 것입니까? 취업 못해서 1년, 2년 놀면서 지방대 취업이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직접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눈높이를 낮추지 않는 한 지방대에서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일부 뛰어난 학생들이, 대기업 정직으로 바로 채용 됐다고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꿈은 빨리 벗어나셨으면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세요.

신입 모집에도 2년 이하의 경력자 지원이 많습니다만 대부분이 연봉 2천 수준입니다. 전남대생들이 빨리 현실에 눈을 뜨고 자신이 갈 길을 빨리 파악했으면 하네요.

대학 측은 업체로부터 채용공고의뢰를 받으면 적어도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 한통으로 무슨일 하는 것인지 조금 더 자세히 물어보고 공고 시 덧붙임 해준다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터인데 업체에서 받은 그대로 올리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또한 공고 의뢰 시 불친절한 전화통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대생이었기에 전대로 채용 공고의뢰를 하는 것이었지, 전대생이 아니었다면 전대에 채용 공고의뢰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불친절하게 전화 받더군요.

저희 회사의 지난 공개 채용 시 학점 4.0 수준의 연대, 고대 출신의 토익 9백10점인 학생들도 떨어졌습니다. 액면에서 밑지고 들어가는 전대생들 비단 저희 회사뿐 아니라 다른 회사라고 하더라도 보다 더 채용공고를 꼼꼼하고 신경 써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눈높이를 낮추시기 바랍니다. 취업이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닙니다.

2006년 11월 28일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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