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학과 89·90학번 임병율 -진재정 동문 ‘카자흐스탄 시장은 우리것’ “보드카로 추위 달래며 시장개척…넓게 보고 준비하길” 

정치외교학과 89·90학번 임병율 -진재정 동문

‘카자흐스탄 시장은 우리것’

“보드카로 추위 달래며 시장개척…넓게 보고 준비하길”

“임병율대표는 훌륭한 지도자이며 우리는 그를 존경해요” “진재정 이사는 마음이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에요”

대종유통회사 직원들과 주변인은 하나같이 임병율, 진재정 동문에게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 카자흐스탄에서 대종유통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임병율 대표와 이사 진재정 동문은 우리대학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사이로 10년 된 사업 파트너이다. 년 수입 7~8백만 불을 자랑하는, 이들이 이끌어 가고 있는 대종유통은 프리마를 중심으로 한국의 물품을 현지에 판매하는 유통회사로 지금은 한국 중소기업의 분말 우유제품 판매와 샤시 제조업을 겸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지금의 입지를 굳힌 회사를 만들기까지 두 사람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 카자흐스탄에서 전기와 가스도 없는 방에서 겨울을 보내며 시베리아에서 얼어 죽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다”는 두 사람은 “보드카로 냉혹한 추위를 달랬다”고 회상했다.

처음 두 사람은 이미 카자흐스탄에 나와 있는 선배들과 함께 화장지 제조업을 시작했다. “현지의 좋지 못한 화장지 질을 보고 화장지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는 진재정 동문은 “사람에 대한 접근 방법, 결제 방법, 위험 수위 등을 알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또 “카자흐스탄은 화장지를 묶음 포장 판매가 아닌, 낱개 판매만 했고, 도매를 할 때 도매업자가 상인에게 배달을 하는 서비스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카자흐스탄에 처음으로 화장지 묶음 포장 판매와 배달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이 밖에도 “ 현지인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을 많이 실시했다”고 한다. “이 곳은 시장이 폐쇄적이고 공짜 개념이 없어 이벤트 시식, 공짜 경품 행사는 상상도 못했다”며 “분말 우유제품 시음회를 했지만 돈을 내라고 할까봐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한다.

진재정 동문은 “카자흐스탄은 유럽과 아시아가 혼재하기에, 소비 수준이 높은 사람은 유럽 제품을 지향하고 가난한 사람은 값싼 중국제품을 선호하기에 한국 제품으로 성공하기는 많이 어렵다”고 귀뜸한다. “화장지 제조업은 실패했지만 화장지 판매, 배달로 자연스레 시장조사가 됐다”는 임병율 동문은 “이후 유통업과 한국 식당, 노래방, 2003년 건설 경기가 좋아짐에 따라 건자재 판매를 했다”고 한다. “월드컵 기간이 되면 한국 식당에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쳤다”고.

현재 60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대종유통 회사는 큰 가족을 이룬다. 세 형제가 모두 대종유통에서 일하고, 경비원 아버지와 딸, 카자흐스탄에서 두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준 김병학 동문, 고려인으로서 대종의 고문에 있는 김성조 씨 등 대종의 직원은 이해관계로 모인 집단이 아닌 인간적 유대가 큰 회사이다. 현지 직원은 “막내 동생이 일자리가 없자 사장님이 직원으로 채용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사람과 술을 좋아해 대학생 때도 전대 정문 앞 가게에 처음으로 술을 파는 편의방을 운영했다”며 “자신이 최초의 편의방 설립자”라며 너스레를 떠는 임병율 동문과 도매 시장에서 옛 거래인을 만나 악수하며 인간적 친분을 자랑하는 진재정 동문을 보며 머나먼 카자흐스탄에서 10년의 사업을 하며 살수 있었던 힘은 변치 않는 인간미라 본다.

“후배들아! 많은 경험과 배움을 갖길 바란다”, “항상 준비하고 넓게 세상을 보라”며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두 사람은 힘차게 “전대인 파이팅”을 외쳤다.

/장옥희 기자 sushoo@hanmail.net

 

 

 

 

 

 

 

 

 

 

 

 

 

 

 

 

 

 

임병율 동문은…

▶1989년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1994년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감

▶현재 대종유통회사 대표


 

 

 

 

 

 

 

 

 

 

 

 

 

 

 

 

 

 

 

 

 

 

 

 

 

진재정 동문은…

▶1990년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1994년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감

▶현재 대종유통회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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