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과 85학번 박정용 씨(미술·조각전공 졸업)가 지난달 열린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6월부터 이어진 동문 작가들의 수상 소식들 중에서도 박 씨의 수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공모전 우수상이라 의미가 깊다.
박 씨는 2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2부 구상계열에 ’의식의 창 너머에서 불어오는...’을 출품해 조각(실내)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91년 우리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2차례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현재 충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지역 작가가 중앙에서 활동하는데 있어서 경력을 무시하지 못하는 만큼, 이번에 받은 큰상이 자유롭게 작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그는 "출품 7번만에 큰상을 타게 돼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학문에서도 기초학문을 강조하듯, 예술에 있어서도 기초과정을 충분히 밟아나가면 나중에 자기 역량을 펼쳐 보일 순간이 올 것"이라며 "시대의 유행에 너무 민감해 하지 않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가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학생들도 전대 출신 예술가들에게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요즘 이어지는 모교 출신 작가들의 수상 소식에 대해 "운이 좋아서 수상이 많아졌다기보다는 그 동안에 쌓아온 것들이 표면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미술대학 졸업생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10년 이상 걸리는 게 보통"이라는 그는 "졸업생을 배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대학으로서는 시기적으로 작가들이 배출 될 때"라며 "우리대학 졸업생들이 스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 미술학과 출신 작가들은 6월에 열린 전라남도 미술대전과 한국구상조각대전, 8월에 열린 광주광역시 미술대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휩쓸고, 지난달에도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오지호 미술상에서 큰상을 수상하는 등 화단의 주목을 받아 온 바 있다.

/정세헌 기자 killi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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