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구자옥 교수(응식·잡초 방제학)가 2002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에서 ’슈퍼벼’와 ’제초제 저항성 벼’로 호평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충북 오송에서 열린 2002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는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21세기 핵심산업인 바이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
구 교수는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에서 초청 받아 출품한 이번 작품들에 대해 "인류의 근본적인 식량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출품 소감을 밝힌다. 구 교수는 "슈퍼벼는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데 필요한 효소인 프로톡스를 첨가한 것으로 일반벼에 비해 수확량이 20%나 많다"며 "프로톡스 효소를 20년 동안이나 연구한 끝에 개발한 출품작이라 그 가치가 더 크다"고 출품작의 하나인 슈퍼벼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인공적인 유전자 조작으로 개발한 형질전환식물(GMO)의 사회적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아 아직 실용화 하기는 힘들다며 안타까워 했다.
구 교수는 또 다른 출품작인 제초제 저항성 벼에 대해 "제초제 등의 농약으로 감소한 벼의 수확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잡초는 다 죽지만 벼 피해는 전혀 없는 강한 벼"라고 자랑스러워 한다. 제초제 저항성 벼는 내년 농촌 진흥청과 합의해 곧 상품화 시킬 계획이다.
"실험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때 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그는 "힘들었던 시련을 이겨내고 이런 성과물을 얻어내서 뿌듯하다"며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여운정 기자 dudnswjd@hanmail.net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