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연합회 선거평가
동아리 회원 대부분 각 후보 정책 몰라
’동아리 회장만의 동연 선거’ 비판

지난 1일 ’19대 동아리연합회(이하·동연) 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동연 선거는 특별한 징계조치 없이 무난하게 치러졌으나 많은 동아리 회장들의 참여를 이끌지 못했다는 평가다. 동아리 한 회원이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알지 못한다. 후보들이 투표권이 동아리 회장들만 만나 정책에 대한 설명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해 동연 선거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동아리회장들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음을 꼬집었다. 또 카톨릭학생회 회장 구미리 양(컴정·2)은 "후보들이 수업시간에도 계속 전화를 걸어 난감했다"고 전해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 회장들만을 상대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동연 중선관위원장 최원 군은 "후보자들이 모든 동아리 회원을 다 만나서 정책을 설명할 수는 없다. 투표권을 가진 동아리 회장들만 만나는 경향 불가피하다"고 말해 한 해동안 동연을 이끌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정책공청회가 거의 열리지 않아 각 후보들의 정책이 동아리 회원들에게 얼마만큼 전달되었는지 의문이다. 처음 선관위에서 사람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유세를 하지 않고 대신 각 분과의 정책공청회를 내실 있게 가져가고자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동안 나흘간의 각 분과 정책공청회를 계획했으나 학술분과, 문예분과 정책공청회만 이루어졌을 뿐 봉사 분과 정책공청회 때에는 6명 체육·종교분과에는 2명의 동아리 회장들만 참여해 두 번 다 무산되었다. 동연 중선관위원장 최원 군은 "후보들이 동아리방을 돌아다니며 동아리 회원들과 직접 만나 정책에 대한 설명을 했기 때문에 어쩌면 정책공청회가 불필요했을지도 모를 것"이라 밝혀 스스로 오류임을 시인했다.
한편 이번 동연선거 기간 동안 동연선거관리위원(이하·선관위)으로 활동한 학술분과장 양찬웅 군(·)이 제적생의 신분으로 선관위 활동을 했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이하·중선관위)에서 중선관위 회의를 통해 동연 측에 "동연 내에서 제적생으로 선관위 활동을 한 양찬웅 군에게 경고하고 대자보로 그 사실을 공고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동연 회장 최원 군(생물산업·3)은 "양찬웅 군이 제적생이라는 이의 제기 과정에 있어 당황스러웠을 뿐 양찬웅 군에게 경고하여 선관위로서 활동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나래 기자 jnroisea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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