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오토바이만을 찾아 볼 수 있었던 캠퍼스에서 인라인 스케이트가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대학본부 앞이나 기숙사 근처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는 백승현 군(국문·1)의 말처럼 요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교정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X게임(익스트림 게임)이라 불리며 일부 매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인라인 스케이트가 이제는 대학가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
인라이너(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라인 스케이트에 대한 인식 또한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인라인 스케이트가 어린아이들의 놀이 기구로만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되어가고 있다"는 임태훈 군(법학·1)의 말처럼 ’롤러 블레이드’라고 불려지던 인라인 스케이트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변하고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이 되어 건강에도 좋은 인라인 스케이트는 배우기도 쉽고 장소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접근의 용이성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다.
"바람을 느끼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이 인라인 스케이트의 가장 큰 재미"라고 말하는 여선우 군(23)은 "사람들과 같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면서 기술도 배우고 여러 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다"며 "시설만 더 갖추어 진다면 인라인 스케이트는 새로운 놀이문화로 발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 주로 피시방, 비디오방, 노래방을 찾는 요즘 인라인 스케이트는 하나의 신선한 바람이다. 예전에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놀이였던 인라인 스케이트는 지금 지역별로 수많은 동호회가 생기고 인라인 스케이트 전문 숍이 생기는 등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또한 ’인라인 스케이트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아시안 게임 성화 봉송에 인라인 스케이트가 사용되는 등 이제 인라인 스케이트는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밀실 속에 갇힌 우리의 오락문화를 이제 넓은 광장으로 끌어내고 있다. 기존의 폐쇄적인 공간에서 탁 트인 광장으로 나와 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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