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난 달 2월에는 1학기 등록을 위한 등록금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왔다. 전남대학교가 새겨진 하얀 봉투 속에는 등록금 고지서만 덩그러니 있었다. 누군가는 등록금 고지 봉투에 고지서만 있는 것이 왜 이상하게 느껴지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등록금이 올랐으면 왜 올랐는지’, ‘학부모의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그 만큼 학교에서도 노력 하겠다’ 등의 말이라도 등록금 고지서와 함께 온다면 등록금을 내는 마음이 이전과는 다르지 않을까. 

 

1.

지난 달 2월에는 1학기 등록을 위한 등록금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왔다. 전남대학교가 새겨진 하얀 봉투 속에는 등록금 고지서만 덩그러니 있었다.

누군가는 등록금 고지 봉투에 고지서만 있는 것이 왜 이상하게 느껴지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등록금이 올랐으면 왜 올랐는지’, ‘학부모의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그 만큼 학교에서도 노력 하겠다’ 등의 말이라도 등록금 고지서와 함께 온다면 등록금을 내는 마음이 이전과는 다르지 않을까.

2.

우리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발견한 글이다. 국립 K대학 정보전산원장이 ‘2006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차질 조치 및 향후 대책’에 관해 게시한 글을 스크랩 해온 것이었다. 수강신청 차질 일주일 후 문제가 왜 발생했고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 쓰여 있었다. 수강신청 프로그램 사전 점검을 4단계로 강화하고 실시간 수강신청 상황 파악과 즉시 대응을 위해 수강신청당일 대표 재학생들의 인터넷 상황실 수강신청을 시행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책이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있었던 우리 대학 수강 정정기간에 교무부처장이 앞으로 전산시스템 서버 용량 확충과 수강신청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아무 말이 없는 것 보다 나았지만 수강신청이 왜 이렇게 안 되는지 듣지 못한 채 분통을 터트려야만 했던 학생들의 입장에서 타 대학 사례가 눈에 들어온다.

3.

지난 주 ‘다른 대학에는 무슨 일이 있나’하고 국립 P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팝업 창이 하나 떴다. 무슨 내용인고 하니 ‘벤치 노후화에 따른 교체’를 한다는 공지와 함께 ‘어떤 벤치가 나은지 선택해 달라고 돼 있었다.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도 어떤 벤치든 새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도 의견 수렴을 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로 묶여질 수 있는 것은 대화의 필요성 때문이다. 사소한 부분에서 큰 부분까지 구성원 사이에 오가는 대화가 있어야 궁금한 점도 해소가 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기 위해 ‘대화하자 전남대 구성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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