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3일은 2006학년도 학생회선거가 치러진다. 전대신문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학생회 사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2006학년도 학생회를 준비하고자 한다. 박한균 총학생회장과 서면인터뷰로 올 한해 학생회가 추진한 사업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학생회의 전망 등을 들어보았다.

 오는 11월 23일은 2006학년도 학생회선거가 치러진다. 전대신문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학생회 사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2006학년도 학생회를 준비하고자 한다. 박한균 총학생회장과 서면인터뷰로 올 한해 학생회가 추진한 사업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학생회의 전망 등을 들어보았다.

/엮은이  

 

 


Q : 올 한해 학생회에서 추진한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학생들의 반응은


A : 올해 정말 많은 사업들을 했다. 학생들의 참여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많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사업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었다고 생각한다. 1학기 개강을 맞이하며 진행했던 3월 9일 등록금 동결 미군철수 ‘1000인 퍼레이드’는 학생들이 공감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쉽고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올해 등록금문제를 비롯한 제반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사업들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했다고 생각하며 그 근간에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구하고 준비한 것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참여도 해주고 관심도 가져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년에 있지 않던 ‘하반기 전남대학교 학생 대표자 회의’도 7년 만에 진행할 수 있었고 학생총회 또한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두 차례나 진행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Q : 사회가 개인주의화되면서 학생들의 참여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학생회 사업에 ‘학생이 없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 하기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A : ‘학생들의 참여가 적다’라는 비판 그리고 ‘학생들이 학생회를 자기의 공간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본다. 하지만 학생회는 학생들이 원하고 요구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회가 하는 사업에 대한 비판보다는 내가 원하고 요구하는 사업에 학생들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지 않는 문제에 대한 비판이 높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는 학생회를 운영하는 간부들이 학생들과 친밀해 져야 할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의 취향과 정서에 맞는 다양한 형태와 방법을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에게 많이 알려내고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알려낼 수 있는 ‘알림글’이나 ‘홈페이지 활성화’ 등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이 제시된다.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생회 간부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고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학생회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화 되어있는 대의체계가 좀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

과학생회에서도 과학생회 간부들이 모여서 회의를 진행하고, 단과대학에서는 과회장들이 모여 단대운영위원회의를 진행하며, 총학생회는 단과대학 회장들과 함께 중앙운영위원회의를 진행한다. 그리고 확대운영위원회, 전체 학생대표자 회의, 학생총회 등 다양한 대의체계를 좀더 활발히 운영할 때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운영하면 학우들의 참여는 더욱더 높아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이야기 되는 이러한 대책들은 학생회를 운영하는 간부들의 마음가짐과 학생회를 믿고 함께 해주는 학생들의 마음이 모여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Q : 학생회에서 추진한 사업 중에 아쉬운 부분과 잘했다고 평가하는 사업이 있다면


A : 아쉬운 부분은 더 많은 학생들을 직접 찾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학생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생각한다. 성과와 결과의 여부를 떠나 진정한 학생들의 이익실현을 위해 하반기 학생총회를 진행하고 등록금 투쟁에서 민주납부를 진행하면서 대표자들이 제적까지 당했지만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직접 묻고 행동했던 모습을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의 작은 부분을 신경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학동 캠퍼스의 의대, 치대, 간호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한계가 있었다기 보다는 많이 찾아가지 못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에 등록금 투쟁을 진행하고 축제를 준비하면서 학동 캠퍼스 학생들에게 많이 알려내고 참여를 위한 활동들을 진행하면서 작은 부분에서 소홀히 하지 않아야함을 느꼈던 것 같다.


Q : 앞으로 학생회가 지향해 나갈 점은 무엇인가


A : 실제 학생들이 취업이나 자기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것과 지향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지만 이 현실의 모순을 고민하고 사색하며 고쳐나가기 위한 활동도 한다. 즉 너무 많은 학생들의 지향과 요구를 바탕으로 사업과 투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생회가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회는 소수의 특정집단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학우들과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학생회가 다양하고 참신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학생들 또한 학생회가 하는 사업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하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정리 : 이수현 기자 1004gam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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