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자연대 3호관 101 강의실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바로 교육발전연구원에서 주최한 ‘또 다른 기억의 장, 노트필기 전략 특강’을 들으러 온 학생들 때문이다. 이날 특강은 서울여대 교수학습센터장인 박승호 교수를 초청해 진행됐다.

지난 7일 자연대 3호관 101 강의실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바로 교육발전연구원에서 주최한 ‘또 다른 기억의 장, 노트필기 전략 특강’을 들으러 온 학생들 때문이다. 이날 특강은 서울여대 교수학습센터장인 박승호 교수를 초청해 진행됐다.

 

박승호 교수는 ‘노트필기가 왜 중요한가?’에 대한 물음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박 교수는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어떻게 더 잘 기억할 것인가?

 

먼저 ‘전략을 써야 기억을 잘 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것을 학습했을 때 선행지식을 가지고 범주화해서 기억을 하면 인간의 제한된 기억 용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둘째, ‘초인지 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초인지란, ‘인지에 대한 인지’, ‘사고에 대한 사고’, ‘학습과정에 대한 사고’를 뜻하는 것으로 이 활동으로 오래 기억 할 수 있다.

 

셋째, ‘기록하라’는 것이다. 학습은 다양한 감각을 쓸 때 더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쓰기 동작은 주의를 집중시키고 더 잘 기억하게 한다. 


# 어떻게 강의 내용을 기록할 것인가?

 ․ 날짜 :

 ․ 과목명 :

 ․ 교수명 :

 학습목표

 1.

 2.

 단서칸

 

 정리칸

 

 요약칸

박 교수는 “노트는 중요한 강의 내용만 들어가 있을 때 실제 교제보다 더 실용적”이라며 ‘Cornell식’ 노트정리 방법을 설명했다.

<노트 작성의 예>


노트를 ‘날짜, 과목명, 교수명’을 적는 칸과 ‘학습목표 칸’, ‘단서 칸’, ‘정리 칸’, ‘요약 칸’으로 나눠 기록하는 것이다. (표 참조)

‘학습목표 칸’은 수업 전에 교수가 지난시간에 예고한 것, 강의 계획서를 가지고 오늘 수업 때 배울 것을 적는 곳이다. 이는 수업의 집중도를 제고하고 강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따라가게 하는 ‘선행 조직자’ 역할을 한다.

 

‘정리 칸’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 수업의 분위기에 따라 다르지만 수업 내용을 노트필기 할 때 자신만의 약자 활용으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같지 않을 때 ‘≠’, 예를 들 때 'ex', 대립을 나타낼 때 ‘VS’, 따라서 ‘∴’, 왜냐하면 ‘∵’ 등이 있다. 또 전보문을 이용하거나 불필요한 조사 생략을 통해 간단하고 효과적인 노트필기를 할 수 있다. 그러면 ‘무엇을 필기 할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필기는 먼저 교수의 강의 스타일을 파악한 후, 반복하는 것이나 판서한 것, 핵심과 관련된 세부정보를 기록하고 용어 개념에 대한 정의를 쓰면 된다.

 

‘단서 칸’은 ‘정리 칸’을 통해 복습 한 후 학습내용에서의 키워드를 기록하거나 스스로 답 할 수 있는 물음을 정리하는 칸이다. 이는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는 ‘인출 단서’ 역할을 한다.

‘요약 칸’은 전체 학습 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해서 적는 칸이다. 요약을 할 때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자신의 말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강의 말미에서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나온 ‘앞으로 전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과거를 정리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자기 조절 학습자로서 노트를 하며 이를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만끽하라”고 전했다.

송가영 양(법학 2)은 “포스터를 보고 오게 됐는데 알차고 재밌었고 오늘 배운 노트필기 방법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명선 양(간호 1)은 “평소 나름대로 노트필기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듣고 나서 잘못하고 있었던 점을 알게 돼 고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 1004gam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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