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민족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계한상문화연구단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동훈 씨(정외․박사과정)는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한국정치사상 민주화운동의 이정표라 할 수 있고, ‘6백만 재외한인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대형연구가 진행 중인 전남대를 선택한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민족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계한상문화연구단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동훈 씨(정외 박사과정)는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한국정치사상 민주화운동의 이정표라 할 수 있고, ‘6백만 재외한인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대형연구가 진행 중인 전남대를 선택한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적은 중국이지만, 이곳에서 생활할 때 같은 민족이라는 민족애가 느껴진다”며 “해외에 살고 있는 6백만 한민족의 일원으로 이 곳 연구단에 들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한편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1년 만에 돌도 안 된 어린 딸과 가족을 고향에 남겨두고 유학을 온 것이 많이 힘들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내 자신이 많이 성숙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며 “외국생활이 누구나 적응하기가 어렵지만, 어려움을 뛰어넘어 학업에 열중하고, 그 나라의 문화습관들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외국에서 가장 외로울 때가 명절인 것 같다”는 그는 “지난달 추석명절은 조선인으로서 뜻 깊은 큰 명절이지만, 학교 식당과 음식점이 문을 닫아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했다”며 “전남대에서 유학생들에게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원과 혜택을 많이 해주나, 대학과 유학생들 사이에 의사소통은 원활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에 유학생에 대한 학교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동훈 씨는 “지금도 그리운 가족을 떠올리면 한달음에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한민족의 혈통이 깊이 뿌리박혀 있고, 민족의 거센 숨소리가 확연하게 들리는 이 곳에서 보다 열심히 배워 민족통합을 이루는데 적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는 “유학생활을 한 사람들 대부분이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사업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나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교편을 잡았던 연변대학에서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는 훌륭한 지식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다빈 객원기자 sea-758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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