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인들은 정권의 학살과 만행에 대한 증오를 토대로 탄압정권을 교체 하는 것만 신경 쓴 나머지 5․18의 진보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우리 대학 인문대 3호관 소강당에서 5․18연구소가 주관한 ‘5․18항쟁과 한국 민주주의’란 주제로 특별강의가 있었다.

“호남인들은 정권의 학살과 만행에 대한 증오를 토대로 탄압정권을 교체 하는 것만 신경 쓴 나머지 5․18의 진보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우리 대학 인문대 3호관 소강당에서 518연구소가 주관한 ‘518항쟁과 한국 민주주의’란 주제로 특별강의가 있었다.

이날 초청된 민족미래연구소 윤한봉 소장은 ‘호남인들의 정체성 혼란과 보수화’를 지적하면서 “광주는 역사․사회경제적으로 진보의 고향이지만, 보수의 전형화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여론조사에서 보이는 호남인의 진보적인 성향은 43%지만, 정작 진보당에 대한 지지율은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호남인의 지역이기주의’에 대해 “호남지역에 기반한 정당에 모든 것을 기대하는보수화의 심화는 영남민까지도 정치세력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아집과 독선이 심각하게 나타난 것은 정권탄압의 피해의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연이어 “이는 결국 탄압한 자는 악이고 탄압당한 자는 선으로 보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젖어 다른 지역 사람들의 비판과 지적을 거부하는 태도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은빈 기자 kokoh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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