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과 여수대와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통합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학내 구성원의 여론이 뜨겁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6월 14일 대학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우리 대학 강청채 총장과 여수대 이삼노 총장이 만나 여수대와 통합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6월 27일 통합설명회를 열었다. 우리 대학과 여수대는 지난달 6월 3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통합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전남대-여수대 통합계획서 평가를 위한 ‘대학혁신 자문팀’이 지난 2일과 3일 각각 우리 대학과 여수대를 방문했다. 이번 평가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통합계획서 내용에 대해 통합의 타당성과 통합계획서의 적정성, 학과 재배치, 대학 현황 및 특성화 분야 등에 대해 평가했다.

우리 대학과 여수대와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통합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학내 구성원의 여론이 뜨겁다.


# 6월 27일 통합설명회

우리 대학은 지난달 6월 27일 오후 4시 용봉문화관 4층에서 1백여 명의 교수,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설명회를 진행했다.

서종석 기획협력처장이 통합의 비전, 통합기본 원칙, 교직원 및 학생 배치, 학생선발 통합 및 정원 감축 등을 골자로 ‘전남대학교-여수대학교 통합계획(안)’을 설명했다. 기획협력처장은 “통합 기본 원칙은 양 대학교의 통합이 분교형태가 아닌 완전통합 원칙이며 이 원칙에 양 대학이 동의했다”며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통합을 추진할 것이며 현재 여수대와의 의견조율은 이제 시작 단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교직원 및 학생 배치 문제가 학내에서 가장 첨예하게 많은 말이 나오는 문제”라며 “교직원의 대학간 이동은 이를 희망을 경우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학생의 대학간 이동은 현 재학생들이 절대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장하고 여수대 학생들의 졸업증서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서종석 기획협력처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성화 방안’으로 교육 연구분야 특성화는 취업률 90%, 해당분야 연구능력은 전국 5위권 이내를 지향함을 목표로 하고, 학생 선발은 단일 선발제도로 통합 운영하며, 통합 1단계까지 양 캠퍼스 입학정원을 각각 20%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윤진상 교수(의학 수면장애)는 “절차상으로 학내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며 “여수대에 한의대를 설립하려는 것은 의대 현안인데 이에 대한 의대 교수들의 의견수렴이 반영되지 않은 채 통합이 진행되는 것은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통합설명회는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에 열리기로 했으나, 총학생회의 시위 방문으로 무산돼 오후 4시에 열리게 됐다.


# 2일 ‘대학혁신 자문팀’ 우리 대학 방문

우리 대학은 지난달 6월 14일 대학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우리 대학 강청채 총장과 여수대 이삼노 총장이 만나 여수대와 통합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6월 27일 통합설명회를 열었다.

우리 대학과 여수대는 지난달 6월 3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통합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전남대-여수대 통합계획서 평가를 위한 ‘대학혁신 자문팀’이 지난 2일과 3일 각각 우리 대학과 여수대를 방문했다. 이번 평가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통합계획서 내용에 대해 통합의 타당성과 통합계획서의 적정성, 학과 재배치, 대학 현황 및 특성화 분야 등에 대해 평가했다.

대학혁신 자문팀은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개발연구원 및 삼성경제연구소 등의 박사급 5명으로 구성돼 있다.


# 학내 비판 여론 쇄도 

통합과 관련해 학내 여론이 뜨겁다. 학교 홈페이지 용봉게시판에는 아이디 ‘kgd1981’는 “그냥 현 상태에 만족하며 대학의 큰 사업 계획을 세울 때는 밀실에서 몇몇 본부직원들과 총장만 할 게 아니라 학생들 의견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학의 주인이 학생 아닙니까?”라고 본부를 비판했다.

‘정현웅’이라고 밝힌 아이디 ‘meyuki’는 “통합에 관한 내용을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고 나서 대학 본부에 배신감을 느꼈다”며 “통폐합에 관해 얼마나 학생들의 의견을 구하려고 노력했는지 모르겠고 학생의견이 배제된 것은 밀실행정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아이디 ‘karaska’는 “몇몇 학자들도 통합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하고 있고 통합은 분명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지만 통합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갖춰져 있는지 묻고 싶다”며 “통합 시 우수한 학생인력 프로그램, 우수인재 모집 방법의 구축여부와 구성원들의 반발을 잠재울 대안이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통합에 반대한다”는 정연택 군(응화 3)은 “여수대와 통합하면 우리 대학의 질이 떨어질 것 같다”며 “더 큰 걱정은 여수에 산업단지가 많이 있는데 그로 인해 우리 대학에 있는 공대가 여수대로 이전될까봐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강대환 군(법학 4)은 “흔히 ‘입학할 때 수능 점수가 차이가 나는데 우리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대 의견을 말하지만 정책적인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로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win-win 전략을 세워 함께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지원 기자 jajenke@hanmail.net

이수현 기자 1004gam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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