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21일 확정 발표한 200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은 대부분 2003학년도와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 현 고2 학생들은 현 대입제도의 적용을 받아 큰 틀에 변화가 없지만, 2005학년도부터 제7차 교육과정이 반영된 입시체제가 도입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대학 진학에 실패할 경우 재수에 부담이 있는만큼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2004학년도 입시에서는 82년 폐지된 실업계고 출신자의 동일계 진학 특별전형이 부활돼 실업고생들의 대입 기회가 확대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총점-전국석차 발표 안해▼

▽수능시험〓기본 골격은 올해 시험과 똑같다.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를 제공한다.

그러나 점수에 의한 서열화를 막기 위해 5개 영역 총점이나 전국 석차를 발표하지 않는다. 수능성적은 수험생의 영역별 등급, 5개 영역을 합산한 종합등급으로 9개 등급으로 제시한다.

영역별 성적의 소수점 이하 점수는 기재하지 않고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고려해 표준화된 점수를 구한 뒤 이를 400만 만점으로 환산한 변환표준점수의 석차백분위에 따라 9등급을 매긴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5개 영역을 모두 합산한 총점을 쓰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영역별 원점수,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영역별 등급 및 5개 영역 종합등급은 대학이 자율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택인 제2외국어 점수는 수능 종합등급에 반영하지 않고 별도 표기하되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만 표기하며 응시과목명은 표시하지 않는다.

▽학생부〓정시모집에 쓰이는 학생부 성적은 재학생의 경우 2003년 11월21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작성한다. 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재수생은 졸업일이 기준이다. 1학기 수시모집은 2학년 성적까지 활용하며 2학기 수시는 대체로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학생부 활용방법이나 반영비율은 대학 자율이며 과목별 계열별 석차나 평어(수·우·미·양·가)를 쓸 수 있다.

교육부는 학생부의 교과 영역뿐 아니라 특기,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 영역도 반영하도록 하고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게 학생부의 과목 성적을 활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대학별 고사〓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본고사 형태 시험은 여전히 금지된다. 대학별 고사는 논술고사, 면접 구술고사, 실기 실험고사, 교직적성 인성검사, 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수험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전형기준과 전형방법은 미리 예고해야 한다. 2003학년도의 대학별 주요 전형계획은 올 2월28일 발표됐으나 2004학년도 입시는 올 12월 초로 3개월 정도 앞당겨졌다.

▽전형자료〓대학들은 수능성적 학생부 등 공식적인 자료 외에 자기소개서, 지원동기서, 학업계획서, 교과외 활동상황, 경시대회 수상실적, 봉사활동 실적, 자격 경력관련 자료, 선행상 등 표창자료를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추천서는 학교장, 교사 등 학생의 경력과 활동에 관련된 인사로로부터 받아야 한다.

▼수시 합격땐 반드시 등록해야▼

▽주의사항〓수시모집에는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할 수 있으나 합격하면 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 이후의 수시, 정시,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되고 이를 어길 경우 모든 합격이 취소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중 1개 모집군에만 지원해야 한다. 모집군이 같은 대학이나 한 대학 내에서도 모집군이 같은 학과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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