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에 미술학과가 개설된지 올해로 만 20년이 된다. 미술교육과 시절까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30년 역사가 눈앞에 보인다.

초기 한국화 전공의 금봉 박행보, 송계일 화백 등을 비롯해 조각의 강관욱 교수 등이 제자들을 길러냈고, 현역 작가이면서 교수를 맡고 있는 정승주 윤애근 김종일 김행신 신경호 방의건 윤애근 백일 유제균 교수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미술교육과와 미술학과를 통합한데 이어 미술이론 신입생을 받아들이는 등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미술교육과 출신 1회 졸업생인 조각 전공의 최규철·김대길씨는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술학과와 미술교육과에서 그 동안 배출한 졸업생만도 1,000명을 훨씬 웃돌게 되었다. 30여년의 역사를 지나면서 조선대 미술대학과 함께 지역 미술 인재를 배출하는 양대산맥으로 우뚝서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자, 광주시전 전남도전 대상작가, 신세계미술대 대상 작가, 광주비엔날레 출품작가 등을 다수 배출했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남도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비상 21전’은 이들 졸업생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잔치다. 졸업 후에도 여전히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미술교육과와 미술학과 출신 150여명의 동문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물론 더 많은 동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을 모으고 보니 1회 졸업생인 74학번 미술교육과 출신 선배들부터 2000년 졸업한 97학번 까마득한 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가 됐다. 교수와 제자가 함께 전시하는 모양도 됐다.

백일 전남대 예술대학장은 “미술계열 동문들을 모아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미술 계열 졸업생들의 전시회를 통해 이들의 성숙된 모습들을 동문과 지역사회에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도약과 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매일 곽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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