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한인들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동북아 지역 협력체제 방안을 모색해보는 국제 학술행사가 전남대에서 개최됐다.
전남대 아태지역연구소 등은 15일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21세기 재외 한인의 재인식과 동북아 지역협력’을 주제로 전남대 개교 50주년 기념 국제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회의 재외한인의 문화적 공간, 제2회의 ’중국 조선족의 경제생활과 언론’, 제3회의 ’고려인의 삶과 문화’, 제4회의 ’동북아시아 지역협력’을 소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임채완 전남대 교수는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의 민족정체성 조사연구’발표를 통해 연해주 고려인 2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연해주 고려인들은 고려인으로서 높은 자긍심을 지니고 있는 반면 자신들의 조국이 남한(6.3%)이나 북한(3.2%)이라는 사람보다는 러시아(53.3%), 중앙아시아(33.7%)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민족의 뿌리의식 고취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연해주 고려인의 경우 49.5%가 ‘러시아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24.6%가 ‘소수민족으로서 차별당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중 과반수가 자신들이 남북한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수 없다고 답한 반면, 탈북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원조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장은 ’정보화시대의 민족공간과 재외동포의 역할’이라는 발표를 통해 “한국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해외 동포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민 2,3세대들에게 조국애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건양대학교 이윤환 교수는 외국인의 국정 선거권에 대해 장기간의 연구 및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종림 중국 연변대학 두만강지역개발연구소장(교수)는 ’중국동북3성 조선족의 경제현황’주제 발표에서 “연변지역은 2차산업의 기반 조성 없이 3차산업이 팽창해 외부 경제환경 변화에 쉽게 충격을 받는다”면서 “2차산업을 진흥시키고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연변지역 경제에 대해 소개했다.

김원태 전남대 교수는 ’중국 조선족 언론의 발전과정과 대한국관’주제 발표에서 “조선족 언론은 초기에는 모택동식 공산주의 이념을 추구했으나 최근들어 뉴스와 정보가 다양해졌으며 방송에서도 조선어 방송은 물론 한국방송도 청취가 가능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200만 조선족을 하나로 묶는데 언론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조선족 언론 관계자와 한국간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진영 경희대 교수는 ’중국의 대외관계 변화와 탈북자 문제’에 대해, 강예브게이니 러시아 고려인재생기금 회장은 ’연해주 고려인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최영표 동신대 교수는 ’연해주 고려인 민족교육 실태와 지원방향’에 대해, 허선행 우즈벡 니자미사범대학 교수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경제생활’에 대해 설명한다.

또 김강녕 조화정치연구원장이 ’미.러 안보협력관계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고용권 군산대 교수가 ’한러간 경제교류 협력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송은희 안보정책연구소 연구원이 ’동북아 지역협력의 모색 : 한중일 자유무역지대를 중심으로’, 안성호 충북대 교수가 ’남북한 정치사회적 공조와 북한의 변화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편 국제학술회의가 끝난후 ’아! 고려인’을 주제로 오후 7시부터 개최된 고려인 문화한마당에서는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들과 아리랑 가무단이 초청 공연을 갖고 연해주 지역 한인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
/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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