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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임인년, 다가오는 70주년을 마주하며■호랑이띠 구성원에게 듣는 신년 바람
김관영 박채린 기자 배유미 수습기자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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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09  19: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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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이 드디어 힘차게 밝았다. ‘2022년 임인년’의 주인공 호랑이띠 학내 구성원들이 우리 대학에 신년 바람을 전한다.

■1962년생 허진 교수

   
 

“대학은 사회를 투영하는 거울”

허진 교수(미술)는 600개에 육박하는 그룹 및 기획초대전, 31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베테랑 화가다. 더불어 3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우리 대학의 교수로 재임 중이다. 그는 “육십갑자(六十甲子)에서는 환갑이 되면 세상을 한 바퀴 돈 것으로 비유한다”며 “‘100세 시대’가 도래한 만큼, 여생의 시작점을 임인년으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야망이 넘치던 젊은 시절, 존경하는 화가들처럼 ‘산을 닮은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다짐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허 교수는 “당시의 그들보다 많은 나이가 되어보니, 우뚝 솟은 산이 아닌 그 위를 지나 흐르는 물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며 달라진 생각을 드러냈다. 연이어 그는 산꼭대기에는 바위가, 산의 초입에는 자갈이 많은 이유에 대한 답을 건네기도 했다. 허 교수는 “물은 부드럽고 미약하지만, 동시에 오랜 인내의 시간을 거쳐 큰 바위도 잘게 부술 힘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개교 70주년이 된 우리 대학이 진정한 대학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선, 상업성에 가려진 순수 예술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허 교수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의 유명 대학들은 대부분 교내 미술관이 존재한다”며 “우리 대학에도 전남대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콘텐츠를 전시할 미술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그는 과거와 다르게, 학생들이 대학에서의 시간을 오롯이 스펙 쌓는 일에만 소비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도 언급했다. 허 교수는 “대학은 사회를 투영하는 거울이다”며 “자기 모습을 매일 거울에 비춰 점검하듯,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존재로 대학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춘과 자유, 도전 등 대학을 벗어나면 더 이상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을 최대한 누리길 바란다”고 애정이 담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974년생 송광일 교수

   
 

“성장을 멈추지 않는 나무처럼”

송광일 교수(철학)는 학내 강의를 하는 일 외에도 유튜브 채널 ‘나일프로’의 운영자이자, 철학과의 ‘혁신선도학과 지원 사업’ 담당자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는 “인터뷰 제의를 통해 스스로가 호랑이띠라는 걸 상기했다”며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임인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의 여파는 많은 사람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만들었다. 송 교수는 “올해야말로 화합을 추구하되, 개개인의 차이는 존중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태도가 필요한 시기다”며 “마음에 내키지 않는 상황이 오더라도, 이내 적응해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또한 개교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환점에 도달한 우리 대학이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선도적인 교육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학교별 맞춤형 프로그램 설계가 가능한 ‘대학통합지원센터’의 구축을 통해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다가오는 100주년에는 우리 대학이 미래 교육을 창조해나가는 스마트 혁신 대학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교수이자 학부 졸업생으로서 누구보다 우리 대학을 향한 애정이 가득한 그는 학생들도 같은 마음을 가지길 바랐다. 송 교수는 “학과와 지역, 연령 등에 상관없이 ‘전남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깊은 연대와 자부심 느끼는 공동체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길이 막히면 다른 방향으로 휘어져 성장을 멈추지 않는 나무처럼, 끊임없는 지원 및 소통으로 학생들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학생들을 향한 다정한 메시지를 남겼다.

■1986년생 박성호

   
 

“학생 자치 활동,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박성호 씨(교직원·학생과)는 총학생회(총학)나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 등 학생 자치활동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용호상박(龍虎相搏)’이라는 고사성어에서 볼 수 있듯, 호랑이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용과 대등한 힘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며 “이처럼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여러 제약이 많았던 지난 2021년, 박 씨는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이전과 달리 위축된 동아리 활동을 꼽았다. 팬데믹이 지속됨에 따라 동아리방 폐쇄가 길어져 원활한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알림아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며 “올해는 알림아리를 작년 축제처럼 온·오프라인 혼합 행사로 진행해, 동아리 활동의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박 씨의 올해 목표는 학생 자치활동의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은 총학과 총동연이 부재인 상태로 2022년을 맞이했다. 그는 “총학은 중앙운영위원회로 대체되지만, 총동연은 대체 기구가 전무해 운영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학내 학생 자치 활동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는 반면,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박 씨는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서는 자치 기구가 필수적이다”며 “학생들이 자치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씨는 “70년을 넘어 앞으로 100년을 위해서는 대학의 핵심역량을 파악하고, 그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발전시켜나가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을 동력으로 발전해 나가는 대학이 되길 기대한다”는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1998년생 이현빈

   
 

“학생들이 계속 믿고 따를 수 있는 대학으로 나아가길”

2022년을 맞이한 이현빈 씨(기계공학·17)는 새해의 설렘과 동시에, 그의 대학 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들곤 한다.
이 씨는 “사람이 살면서 본인의 띠를 두 번째로 마주하게 된 해는 보통 25살이다”며 “이는 곧 사회 구성원으로 편입될 나이임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취업을 걱정할 시기라는 이 씨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2022년도 국가 공무원 5급(기술) 공개경쟁채용시험’ 합격이 올해 목표다. 언택트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우리 대학은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학업을 포함한 다양한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이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해 학교와 학생 사이 소통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올해는 총학생회도 구성되지 않아 학생 활동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서로 원활하게 소통할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득, 모든 게 낯설던 새내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대학 생활을 돌이켜보며 추억에 젖곤 하는 이 씨. 그는 “올해는 우리 대학이 설립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며 “지금으로부터 30년 뒤, 개교 100주년이 도래했을 때도 학생들이 계속 믿고 따를 수 있는 대학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 이 씨는 “대학 시절 4년 동안 우리 대학은 나에게 늘 빛나는 학교였다”며 “나에게 자랑스러운 학교였던 만큼 다른 학생들에게도 빛나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우리 대학을 향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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