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은 특별한 음식은 짜장면입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동안 저는 수많은 졸업을 경험해왔는데요. 익숙했던 것들과의 이별, 그리고 어쩌면 새로운 시작이 되기도 하는 졸업은 도통 익숙해지기가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다가오는 12월 31일, 저는 대학에서 보낸 4년간의 시간에 종지부를 찍으며 ‘학생’이라는 이름에서 완전히 졸업하게 됩니다. 졸업식마다 저, 그리고 우리는 짜장면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학교라는 장소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회인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에서 올해의 마지막 날은 저에게 졸업식이나 다름없습니다. 바깥세상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스스로게 축하와 격려의 의미로 짜장면을 선물하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이현(문화인류고고·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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