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기자의 취재노트 - “보존에 재미를 더한다면”

사투리는 광주 토박이인 나에게 그저 익숙한 삶의 한 부분이다. 평소 사투리로 누군가에게 지적받은 적도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 편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가 사투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도 개개인이 받은 차별로 인해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기사를 읽게 됐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 표준어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 맞는 듯하다. 최근 이러한 흐름과 반대인 경우도 많다. 오히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선 사투리를 사용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하나의 요소로 이용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말인 사투리를 보존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사투리는 언어의 변천 과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담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젠 단순히 보존의 개념을 넘어, 대화에 재미를 더하는 하나의 말로 바라보는 것을 제안해 본다. 사투리로 인한 차이를 맞추어가는 것이 아닌, 그 자체의 재미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2. 김 기자의 취재노트 - ‘우리의 언어’인 사투리를 위하여

이번 기사를 작성하며 ‘사투리가 사라진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투리를 사용하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기 일쑤라 한 번씩은 사투리가 밉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의 언어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TV 속의 연예인들은 대부분 표준어를 구사해 쉽게 출신을 알 수 없다. 사투리를 구사할 수는 있겠지만, 그전까지는 그 사람이 경상도 출신인지, 전라도 출신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미디어의 발달과 표준어 교육의 확대로 인해 표준어를 많이 쓰는 추세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고향으로 가면 정다운 사투리가 울려 퍼지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사투리가 사라지게 된다면 꽤 울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사투리는 꾸준히 보전되어야 하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고도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 형제, 친구가 사용하던 사투리를 잃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사가 작게나마 독자들께 사투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