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란 국민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위이며,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라는 교과서의 내용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금의 나는 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2018년 제19대 대통령선거. 그 당시의 나는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기대한 바와 달리 여전히 사회는 우리가 살아가기에 힘듦의 연속이다. 국민의 열렬한 지지 속에 선출된 정치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였다. 나의 믿음은 배신감으로 변했고, 더 나아가서 정치에 대한 회의감, 선거 또한 무의미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까지 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의문 속에서 나는 선거만으로 더 나은 사회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거의 불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반드시 이루어지되 그 후로도 정치적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를 통해 국민이 바라는 사회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대리인을 선발하고, 그 이후로도 국민들의 요구를 정치인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그들이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지 감시하며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때야 비로소 더 나은 사회가 펼쳐진다.

때로는 변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회의감으로 선거의 불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국민이 정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선거가 더 나은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첫 단추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김리나 씨(역사교육·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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