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기까지, 남은 시간 93일.

청년 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 유권자가 바라보는 2022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하며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후보 지지 이유를 묻는 문항을 살펴보니, 일부 청년들이 대선 후보를 고를 때 ‘차선책’을 택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악보다는 차악을 고른 것’ ‘그나마 괜찮아서’ ‘딱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 ‘뽑을 사람이 너무 없어서’ 등의 응답이 나왔다. 현재 후보들의 공약이 청년 유권자들에게 진정성과 설득력을 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대선 후보자들이 청년 세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한다.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청년 세대에 대한 이해 없이, 단지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로 인식된다는 것.

2030 청년들은 바라고 있다. ‘취업 환경 개선’ ‘내 집 마련’ 등 실질적 생활 안정을 위해 후보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애써주기를 말이다. 좋은 후보가 있다면 유권자는 기꺼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년 3월,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누가 진정으로 다가가는가, 누가 선거를 위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진심 어린 우려와 애정으로 청년들을 감쌀 것인가가 ‘2030 지지율’의 핵심 사안이 될 것이다. 청년들이 ‘차악’이 아닌 ‘최선’을 고를 수 있도록, 후보들이 청년 공약 실현을 향해 도약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