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씨는 음악 작업을 하는 노트북을 자신의 보물 1호로 꼽았다.

“이 시간이 지나가고 어떤 길을 걸을지는 몰라도”, 남범진 씨(식품공학·14)에게 음악은 마냥 행복한 존재다. 남 씨는 ‘2021 CUB대학가요제’ 창작 부문에서 ‘reckless(무모함)’라는 노래로 대상을 받았다.

가요제 주제였던 ‘나의 청춘’은 그로 하여금 단번에 ‘무모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졸업 후 음악에 상당한 시간을 쓰는 것이 그에겐 무모하면서도 꿈을 좇는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모함’은 가히 그의 청춘을 관통하는 한 단어라 할 수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감을 떠올리는 그에게 일상 속 모든 것들은 창작의 근원이 된다. 그는 군대 전역 후 흑인음악동아리에 들어가면서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작곡은 그에게 있어 자신의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됐다.

그의 음악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발성’이다. 발성이 모든 음악의 기본이라 생각한 남 씨는 유명 트레이너들을 따라다니며 발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는 “발성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과팅까지 포기했었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트레이너를 준비할 정도의 발성 실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씨는 자신의 음악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 행복을 느낀다. 그는 “2017년 우리 대학 축제 무대에 섰던 희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관객의 호응 속에서 직접 만든 음악을 들려줄 때면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그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의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 있다. 누군가 찾아 들어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남 씨. 그의 ‘무모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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