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벽을 허물기 위한 특별한 이야기를 준비 중인 이들이 있다. 장애학생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어낸 동아리 ‘하람담’이 그 주인공이다. <전대신문>이 하람담 대표 김지연 씨(생활복지·19)를 만나봤다.

김 씨는 장애인과의 거리감을 극복하기 위해 같은 고민을 나누던 친구들과 ‘하람담’을 만들었다. 장애학생에게 쉬이 다가가지 못했던 기억들과 시각장애인 팀원이 겪었던 일상 속 불편은 그들에게 장애 인식 개선의 의지를 심어줬다.

팀원들은 다양한 독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출판해 세상에 장애학생의 이야기를 드러내고자 했다. 책의 구성부터 내용, 디자인까지 그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에 책 출판이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

장애학생 이야기 수집에 어려움을 겪어 출간일까지 밀리게 된 것은 그들에게 항해 중 만난 폭풍우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장애학생의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에게 보이고 싶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나아갔다.
김 씨는 “그들의 이야기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빚어진 성취의 순간을 담고 있다”며 “모두에게 귀감이 될 이야기들을 꼭 더 넓은 세상에 전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책은 이달 말쯤 가제 <시속 3km 마라톤을 해봤니>로 출간돼 텀블벅 펀딩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은 총 3부로, 장애인의 삶과 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책을 제작하며 느낀 생각과 감정을 중심적으로 조명했다.

 ▲가표지 디자인

 

 

 

 

 

 

 

그는 “장애인을 무조건 도와야한다는 생각도 편견일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며 “모두가 편견 없이 함께 소통하는 사회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앞으로도 한부모·미혼모 가정, 아동 등 더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책으로 담아 전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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