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신문>은 지난 10월 26일부터 한 달간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와 함께 ‘청소년주도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과정의 결과인 학생들의 칼럼을 싣는다.

내가 가려고 하던 곳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불안할 때,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 학생들은 대학을 목표로 학교에서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 이따금 이게 맞나, 대학을 가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졸업을 하고 바로 취업을 하는 직업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자퇴를 하기도 한다. 주위에선 대학을 가도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아 방향을 바꾸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명확하지 않아서 불안하기만 했다, 수학 문제처럼 결과가 확실치 않아서 더욱 무섭기만 했다. 길을 걷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가던 길은 포장이 잘 되어있는 길과 흙길에 좌우에 풀과 나무로 주위가 가려져 있는 산책로가 있었다. 나는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 가던 길로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도착하고자 하는 집이 있었다. 하지만 이 길로 가도 될까? 이게 맞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풀과 나무 옆의 길은 흙길이 아닌 포장이 잘 돼 걷기도 편한 길이었다. 그 길로 가고만 싶었다. 그러나 그 길로 가는 방법은 쉽지 않았다. 그 길로 가기 위해선 풀을 헤치고 나무뿌리와 모난 돌 들이 있는 내리막을 내려가야 했다. 그곳으로 내려가는 과정이 비록 험난할지라도 그 길을 선택하는 과정과 어떻게 내려가야 할지 고민해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알게 모르게 큰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아직 세상을 접해보지 못해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하나의 길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선책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하나의 예로 대학을 역사학과로 입학하여 국어국문학과로 전과를 해 동아리로는 신문방송사에서 활동함으로써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것을 여러 갈래의 방법으로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진로의 사전적 용어는 개인의 생애 직업발달과 그 과정을 가리키는 포괄적 용어라 한다.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 앞에서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성공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은 그 길을 선택하는 과정과 선택 후 노력해가는 과정에 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