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신문>은 지난 10월 26일부터 한 달간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와 함께 ‘청소년주도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과정의 결과인 학생들의 칼럼을 싣는다. 

‘언택트’, ‘온콘(온라인 콘서트의 줄임말)’, ‘영통팬싸(영상통화 팬 사인회의 줄임말)’. 이 단어들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코로나19로 만들어진 신조어들이다. 코로나19로 우리의 문화는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미디어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발전했는데, ‘줌(zoom)’, ‘넷플릭스’, ‘티빙’ 등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미디어 플랫폼의 빠른 변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인 k-pop 문화 또한 급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했다. 코로나19로 제한적인 활동을 해야 했던 우리에게 변화한 미디어 플랫폼과 k-pop 문화는 메말라가는 땅에 내린 단비 같은 존재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생활로 유튜브와 SNS 사용은 급격히 증가했다. 2012년 33.5%에 그쳤던 디지털 콘텐츠의 비중이 올해 53%까지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이로 인해 k-pop 시장에서도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 ‘언택트’ 마케팅이 시작됐다. 월드 투어, 콘서트, 팬 사인회와 같은 기존의 홍보 방식이 어려워진 요즘, 많은 뮤지션은 ‘언택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곡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틱톡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댄스 챌린지와 같은 방식의 마케팅이 큰 화두에 올랐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팬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얻는 것이다. 댄스 챌린지 이외의 대표적인 사례에는 세븐틴의 ‘오디오 키트’가 있다. 이는 집콕 생활을 하면서 심심할 팬들을 위해 만든 세븐틴의 아이디어다. 이는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몇 가지 멜로디를 팬들에게 제공해 작곡가가 되어 직접 멜로디를 배치해 보며 음악을 편곡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언택트 마케팅을 이용한 사례는 일명 ‘영통팬싸’라고 불리는 영상통화 팬 사인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아티스트 팬 사인회는 기존의 대면 방식이 아닌 영상통화 팬 사인회로 전환됐다. 영상통화 팬 사인회는 국경과 관계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이와 비슷하게, 콘서트 또한 온라인 생중계로 전 세계 동시 진행하기에 글로벌 팬덤까지 쉽게 콘서트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일명 ‘피켓팅’이라고 불리는 치열한 티켓팅을 거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1개의 메인화면만이 아닌 3개의 콘셉트 화면까지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여러 화면으로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많은 팬이 선호하는 이유다.

최근 k-pop 아이돌에 입덕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입덕한 경우가 많다. 요즘 k-pop 아이돌들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미디어 플랫폼에 게시하며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웃음 포인트가 많고, 무대 위와는 다른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예능’을 중점으로 팬들을 겨냥했다. 이로 인해 k-pop의 인기는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k-pop 문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이돌뿐만 아니라 심지어 팬들까지 유튜브와 틱톡과 같은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아이돌을 덕질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등의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지금도 쉬지 않고 발전하고 있는 미디어와 k-pop 문화가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로 우울했던 우리에게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알고리즘과 메타버스가 생겨나고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미디어 플랫폼과 k-pop에 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해 팬들과 아이돌 간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것이고, 이로 인해 k-pop 문화는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올바르게 이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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