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1.12.1 수 09:41
> 사회 > 특집
우리말 가꿈이 취재노트 - 유행어 편 뒷이야기■ 우리말 가꿈이 취재노트 - 유행어 편
오고운, 조서연 기자  |  news@cnumedia.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11.07  19:23:2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1. 오 기자의 취재노트 - “정말로 사랑한다면”

반년 전, 나는 ‘우리말을 왜 사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게 됐다. 국어국문학과 전공 강의를 수강하던 때의 일이었다. 교수님께서 나를 콕 집어 던지신 질문에 나는 그 어떤 대답도 꺼내지 못했고, 귓가엔 어려서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우리말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의 울림만 가득했다.
우리말을 왜 사랑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 말에 어떠한 대답도 요구하지 않은 채 우리말을 지켜야 하는 존재로만 여긴다. 사실 상단의 글과 같은 모종의 기회로 언어변화 양상을 지켜보고 있자면, 국어의 원래 모양을 지키는 것이 국어를 사랑하는 길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어떤 변화의 흐름이든 넓은 마음으로 품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맹목적인 순정을 쏟을 만큼 사랑해 마지않는 우리 국어에게 그 어떤 변화도 허용하지 못한다는 것인가.
강요가 덧대진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한글 사랑’의 압박감에 묻혀 우리 국어 발전의 가능성을 모르는 체하고 있었던 모두에게 이 글을 보낸다.

2. 조 기자의 취재노트- “굿바이, 맞춤법 강박”

아무리 국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도 이따금 헷갈리는 맞춤법이 있다. 세상에 한글 단어는 무려 110만개나 있다는데, 이 세상 모든 단어 형태를 정확히 알기란 힘든 일이다.
기사를 작성할 때 문자의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일념 아래 기자 생활을 이어오며, 맞춤법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 언어에는 지켜야만 하는 규칙이 있는 법인데 함부로 그 영역을 침범할 수 없었다. 그래서 줄임말, 급식체 등의 유행어는 모두 한글이 멍들어가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의미가 하나도 없는 ‘어쩔티비’라는 말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이번 편을 준비하며 많은 유행어를 새롭게 알게 됐다. 특히 ‘삼귀다’와 같은 단어는 참 아름다운 표현이었다. 글자를 숫자로 보고 그 형태를 약간 비틀어 낸 언어유희에 마음이 녹았다. 유행어의 탄생이 발랄한 문자 놀이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단어의 형태를 규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언어를 새롭게 바라볼 날은 이제 막 해뜰참이다. 단어가 지닌 의미는 유지하되 그 의미를 더 효율적이고 재미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언어의 작은 변화에 주목해보자.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시민단체 "성희롱 사건 피해자 복직", 재발방지 대책 촉구
2
전대 동물병원 오는 24일 개원식 열려
3
유학생, 재학생 여기로 24일 ‘국제 교육의 날’ 개최
4
국가장학금 신청 사수하세요!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1186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로 77(용봉동) 제1학생회관 2층 신문방송사 편집실
대표전화 : 광주캠퍼스 062) 530-0527/0523  여수캠퍼스 061) 659-6655 | 팩스 : 062-530-0522 | 발행인 : 정성택 | 주간  : 정경운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원경
Copyright © 2013 전남대학교. All rights reserved.